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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29일은 역사적인 6·29선언이 발표된 날이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바라던 국민들을 상대로 전두환 정권은 결국 시민의 힘에 굴복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겠다는 6·29 선언을 발표하게 된다.
20여년이 지난 오늘 이명박 정부는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통해 그들 역시 전두환 정권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증명했고, 이제 이명박 대통령은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당선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권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다시 확인 받아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제 소고기 수입 여부와는 상관없이,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퇴진을 아주 정당하게 외치게 될 것이다. 국민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폭력을 행사하는 정부는 더이상 국민의 정부일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들의 폭력성은 더해갈테고, 시민들은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이제 최소한 6·29 선언에 준하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게 생겼다. 지난 6·10 시위의 경우 많은 지식인과 결정적으로 전 노무현 대통령의 헌정유지 요구로 인해 국민의 촛불은 꺼졌으나, 이제 그런 도움도 이명박 정부는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명박 정부는 6월 29일의 폭력적인 시위진압으로 그들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음을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쏴대고, 어린 여학생을 곤봉과 군화발로 집단 린치하는 장면은 그 대표적인 장면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헌정중단이 몰고올 혼란에 대한 걱정에 앞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정부에 대항할 것이다.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이명박 정부는 언제까지 지속되더라도 역사적으로 최악의 정부로 남게 될 것이고, 그 정권이 끝난 이후에는 그들은 전두환 정권의 수괴들이 그러하였듯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으며, 건너지 말아야 하는 강을 건넜다. 이명박 정권의 생명은 사실상 오늘부로 끝났고, 그들은 사유화한 검찰, 경찰 권력을 동원해 언제까지 생존한다하더라도 호흡기에 의해서 겨우 생명이 유지되는 식물인간 상태 이상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촛불시위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고 있자니 2MB OUT 이라는 문구가 많았다.
2MB는 말할 것도 없이 이명박의 이니셜이고, 2(숫자) + MB(알파벳)의 합성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2MB가 이명박임을 알겠지만 외국인들은 사실 2MB가 왜 이명박의 이니셜인지 좀 의아할런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것은 집단지성의 대단한 조어력이라고 해두자. OUT은 대략 나가라는 동사의 뜻으로 쓰인 것 같다. 하지만 OUT은 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없으니 일종의 콩글리시라고 봐도 될 것 갈다.
이 간단하면서도 축약적인 문구의 뜻은 대략 "이명박은 물러가라" 혹은 "이명박은 나가라" 정도의 뜻인 듯 하다. 그 뜻이 애매모호한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좋게 본다면 의미를 모호하게 함으로 다양한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것일테고, 나쁘게 본다면 시위의 목적 자체가 모호해질 수가 있다.
가령 일부 세력은 2MB OUT 이라는 피켓을 들고 이명박의 정치적 완전 퇴진을 원하는 반면, 어떤 세력은 단지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쇠고기 파동에서 (재협상 등을 통해)국민의 뜻을 따르기를 원한다.
워낙 소통이 안되는 이명박이니 이왕이면 피켓에 나오는 글이나 외치는 표어를 그가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면 어떨까? 청와대 집무실 책상에서 그도 시위 생중계를 잠깐이라도 볼 테니까. 이명박은 스스로를 CEO라고 규정한 사람이니 그가 알아듣게 말하려면 "이명박은 물러가라" 라던가 "이명박은 퇴진하라"보다 "이명박은 사표써라"가 더 효과적 일 것 같다. 소고기 협상에 대해서만 2MB OUT을 한정한다면, 그 표어는 "이명박은 자수해라"가 좋지 않을까? 우리 국민은 착하니까, 진짜 자신의 죄를 사죄하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면 금새 그를 용서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경험상, 사기꾼이 자수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자수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거짓자수였다) 여러번 사기를 친 사람이 진심으로 참회하면서 반성하는 건 더더욱 본 적이 없다.
이명박은 자기당의 파트너 박근혜까지 속이는 사람이니 사기의 급수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일테고, 그가 정말 자수를 할까 기대하는 건 누구 말대로 쥐귀에 경읽기가 될 것 같다.
동물은 말 안들으면 때려서라도 말을 듣게 할 수 있는데, 사람은 그럴 수도 없고. 참 한심한 난국이다.
생각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경찰 폭력의 그 수위가 점점 높아가고 있고, 일반인들의 분노는 그에 비례 아니 제곱비로 높아지고 있다.
역시 그 도화선이 된 것은 영상물. 편집 없이 생방송으로 인터넷을 통해 이번 사태가 중계돰으로 인해서 언론 통제니 이런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태가 커지고 있다. 경찰의 폭력이 화재 현장에 붓는 기름이라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동영상은 폭팔을 가속화시키는 공기같다고나 할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문제는 최고 집권층이다. 대통령 이명박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치더라도, 아무도 이명박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직언할만한 참모가 없다.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젼혀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사태에 대한 경험도 전무해보인다.
아포리즘이라고 하나 나도 이런 걸 하나 만들어본다면,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어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거짓으로 흥한 자 거짓으로 망하리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광우병 소고기 정국 관련해서 여러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그 거짓말의 꼭지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
그가 정말 거듭나지 않는 한(교회 장로이니까) 그는 그의 임기 내내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5년 임기를 다 채울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18대 총선 개표방송이 한창이다. 당락은 거의 결정이 났고, 개표방송에선 당선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 바쁘다.
선거 결과라는게 항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이번 총선은 해도 너무하다. 50%가 안되는 투표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20대 투표율은 그 중에서도 최저란다. 학교에서 민주주의가 뭔지 가르치긴 하는지 모르겠다.
인물과 사상 4월호를 읽다가 강준만의 시사 칼럼을 하나 읽게 되었다.
원조 컴플렉스 : '민중의 나라'와 '엘리트의 나라'
라는 글이었는데,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그에 대한 내 의견을 적어본다(웹사이트엔 덧글 조차 달 수 없었다).
강준만. 지금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 어찌하여 그대는 노무현과 이명박을 똑같은 선상에서 비판하고 있는가. 당신은 당신 자신이 가장 경계하던 양비론의 함정에 빠져버린게 아닌가.
이명박은 권력을 획득하고 공식적으로 단 1개월도 지나지 않아 그동안 대한민국이(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이룩해왔던 모든 성과를 깡그리 부정해버렸다. 통일부를 없애려고 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적인 절차는 모두 무시한 체, 한반도 대운하나 영어 몰입교육같은 극소수의 계층(엘리트와 재벌)을 위한 정책만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집권 여당이 될 한나라당을 자신의 사당으로 만들어 버렸고, 박정희 이후 그 어떤 권력자도 시도하지 않았던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려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비판해야 할 것은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과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을 위기로 몰고갈 독재권력으로 치닫고 있는 이명박이 아니었던가?
총선 이후에 그가 국회에 과반수 이상의 자기 사람을 앉혀 놓았을 경우엔 아마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대한민국을 망가트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 '원조경쟁'을 운운하며 양비론을 펴고 있다니, 도대체 이 무슨 어이없는 일이란 말인가.
강준만은 성실한 학자이고, 또 양심있고 용감한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의 정신도 쇠퇴한 것 같다(벌써 오래 전부터 그랬는 지도 모른다). 바이바이 강준만. 그동안 당신에게 두었던 믿음은 이제 모두 거둬들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다더니 그동안 강준만은 너무 변했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2003년 4월 1일은 잊지 못할 날이다. 보통 4월 1일은 만우절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귀여운 거짓말을 하면서 보내곤 하는데, 그날도 여느 해의 만우절과 다름이 없었다.
오후 쯤인가 거짓말 같은 뉴스가 하나 속보로 흘러나왔다. 장국영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장국영이 홍콩 어느 호텔에서 떨어져서 자살을 했단다. 왕가위의 영화 해피 투게더 이후론 그가 나온 영화를 자주 볼 수 없었기에 한동안은 잊고 있었지만, 언제라도 부르면 나올 것 같은 스타 장국영이 죽었다니, 도대제 믿을 수가 없었다.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뉴스였으나, 뉴스는 사실이었다. 그는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된 이도공간을 찍으며 우울증에 시달린 모양이고,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그 장국영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죽은지 5년이 되는 2008년 4월 1일 그가 출연했던 걸작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를 재개봉 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왕가위 감독의 작품인데, 두 영화 모두 그 명성에 비해서 국내 개봉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다.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 모두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 같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과 더불어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대단한 축복에 해당할 영화다. 한마디로 말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게다.
다가올 4월 1일이 기대된다.
예전 같았으면 좀 과하다 싶을 진중권의 말이 요즘은 너무나 즐겁게 들린다. 듣고 있다 보면 속이 아주 후련할 정도다.
요즘 평화방송 아침 시사 토크쇼에서 자주 진중권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 재미난 것은 그가 어떤 말을 하던 사회자는 제지를 하는 법이 없고, 진중권은 한정된 시간의 제약이 있지만 거의 자기가 하고 싶을 말을 다 한다는 것이다.
그가 하는 말은 방송 즉시 인터넷 언론 등을 통해서 다시 언급이되는데, 조선일보를 비롯한 친 이명박계 언론에서는 그의 말을 독설이라고 하면서도 그가 언급한 중요한 내용을 글로 다 옮겨 적는다. 아마 자기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을 진중권이 대신 해주는 것에 대해서 나름 고마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주마 했던 진중권의 화려한 말빨이 잘 먹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극한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 정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고.
어쨌건 진중권의 실랄한 개그를 앞으로 더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실용주의의가 대세라는데, 그 본질은 하드코어인가 보다.
교보문고 문구점 hottrack에서 리갈 패드 할인 행사를 한다길래 얼른 2개를 샀다.
오늘 포장을 풀어보니 왠걸 종이의 질이 달랐다. 원래 리갈 패드는 좀 빳빳한 느낌이 드는 종이이게 마련인데, 할인 행사로 특별히 판 리갈 패드는 종이의 두께가 훨씬 얇았다.
속았다는 기분이다. 영수증도 벌써 찢어 버렸으니 바꿔달라고 할 수도 없고, 기껏해야 1000 남짓 하는 리갈 패드 가지고 사기를 치다니.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 인정하기 싫지만 맞는 말인 듯.
그나저나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품질이 떨어지고, 이 리갈 패드 처치가 곤란하게 생겼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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