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주연 영화의 재개봉
2003년 4월 1일은 잊지 못할 날이다. 보통 4월 1일은 만우절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귀여운 거짓말을 하면서 보내곤 하는데, 그날도 여느 해의 만우절과 다름이 없었다.
오후 쯤인가 거짓말 같은 뉴스가 하나 속보로 흘러나왔다. 장국영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장국영이 홍콩 어느 호텔에서 떨어져서 자살을 했단다. 왕가위의 영화 해피 투게더 이후론 그가 나온 영화를 자주 볼 수 없었기에 한동안은 잊고 있었지만, 언제라도 부르면 나올 것 같은 스타 장국영이 죽었다니, 도대제 믿을 수가 없었다.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뉴스였으나, 뉴스는 사실이었다. 그는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된 이도공간을 찍으며 우울증에 시달린 모양이고,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그 장국영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죽은지 5년이 되는 2008년 4월 1일 그가 출연했던 걸작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를 재개봉 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왕가위 감독의 작품인데, 두 영화 모두 그 명성에 비해서 국내 개봉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다.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 모두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 같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과 더불어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대단한 축복에 해당할 영화다. 한마디로 말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게다.
다가올 4월 1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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