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08 Archives

2003년 4월 1일은 잊지 못할 날이다. 보통 4월 1일은 만우절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귀여운 거짓말을 하면서 보내곤 하는데, 그날도 여느 해의 만우절과 다름이 없었다.

오후 쯤인가 거짓말 같은 뉴스가 하나 속보로 흘러나왔다. 장국영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장국영이 홍콩 어느 호텔에서 떨어져서 자살을 했단다. 왕가위의 영화 해피 투게더 이후론 그가 나온 영화를 자주 볼 수 없었기에 한동안은 잊고 있었지만, 언제라도 부르면 나올 것 같은 스타 장국영이 죽었다니, 도대제 믿을 수가 없었다.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뉴스였으나, 뉴스는 사실이었다. 그는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된 이도공간을 찍으며 우울증에 시달린 모양이고,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그 장국영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죽은지 5년이 되는 2008년 4월 1일 그가 출연했던 걸작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를 재개봉 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왕가위 감독의 작품인데, 두 영화 모두 그 명성에 비해서 국내 개봉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다.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 모두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 같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과 더불어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대단한 축복에 해당할 영화다. 한마디로 말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게다.

다가올 4월 1일이 기대된다.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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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좀 과하다 싶을 진중권의 말이 요즘은 너무나 즐겁게 들린다. 듣고 있다 보면 속이 아주 후련할 정도다.

요즘 평화방송 아침 시사 토크쇼에서 자주 진중권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 재미난 것은 그가 어떤 말을 하던 사회자는 제지를 하는 법이 없고, 진중권은 한정된 시간의 제약이 있지만 거의 자기가 하고 싶을 말을 다 한다는 것이다.

그가 하는 말은 방송 즉시 인터넷 언론 등을 통해서 다시 언급이되는데, 조선일보를 비롯한 친 이명박계 언론에서는 그의 말을 독설이라고 하면서도 그가 언급한 중요한 내용을 글로 다 옮겨 적는다. 아마 자기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을 진중권이 대신 해주는 것에 대해서 나름 고마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주마 했던 진중권의 화려한 말빨이 잘 먹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극한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 정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고.

어쨌건 진중권의 실랄한 개그를 앞으로 더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실용주의의가 대세라는데, 그 본질은 하드코어인가 보다.

싼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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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문구점 hottrack에서 리갈 패드 할인 행사를 한다길래 얼른 2개를 샀다.

오늘 포장을 풀어보니 왠걸 종이의 질이 달랐다. 원래 리갈 패드는 좀 빳빳한 느낌이 드는 종이이게 마련인데, 할인 행사로 특별히 판 리갈 패드는 종이의 두께가 훨씬 얇았다.

속았다는 기분이다. 영수증도 벌써 찢어 버렸으니 바꿔달라고 할 수도 없고, 기껏해야 1000 남짓 하는 리갈 패드 가지고 사기를 치다니.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 인정하기 싫지만 맞는 말인 듯.

그나저나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품질이 떨어지고, 이 리갈 패드 처치가 곤란하게 생겼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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