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07 Archives
아프간 인질 사건 때문에 예전보다 자주 뉴스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포털 뉴스 사이트보단 언론사 사이트를 직접 돌아다니는 편인데, 모 신문사의 사이트 상단에서 다음과 같은 배너 광고를 발견했다.

김연아 선수가 그야말로 떠버리자 때맞춰 그녀의 허리를 고쳐주겠다고 배너에 걸린 한방병원 원장이 무료로 해외까지가서 진료를 해준다는 미담(?)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티비에서도 몇차례 그 원장이 김연아 선수를 진료하는 모습이 나왔었고.
피겨스케이팅의 요정 김연아 선수의 허리 통증은 일종의 직업병이 아닐까 싶다. 허리 통증이라는게 한번에 싹 낫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그런 병이기 때문에 항상 허리를 쓰게 마련인 그녀에겐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겨우 이런 광고에나 써먹으려고 김연아 선수를 이용한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럴꺼면 차라리 솔직하게 광고 모델로 섭외를 할 것이지, 무료 진료는 무슨 얼어죽을 무료 진료.
바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구절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맥도날드가 국내에 처음 들어온게 1988년이었다. 올림픽이 열리기 몇 개월 전이었다. 맥도날드는 자신의 첫 매장을 압구정동에 냈다.
맥도날드가 처음 국내에 들어왔다는 호기심 때문인지 맥도널드 1호점이 있던 곳은 개점 이후 단번에 강남의 중심지가 되었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압구정동은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거리가 되었다. 맥도널드 1호점은 압구정동이라는 곳이 앞으로 미국 문화로 넘처날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요즘 전원책 변호사가 티비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고 한다. 논리를 가장한 마초의 주장이라는 말도 있고, 그의 주장에 시원함을 느끼는 예비역들도 많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입장이다. 군 가산점 문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의 말에는 군 복무에 대한 존중의 의지가 강하게 묻어 났으며, 토론에서 그 논리의 전개도 적절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미국서 발매되었다. 국내에서는 암묵적으로 '아이폰 네가 잘되어봤자 얼마나 잘 되겠어'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겠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그 알량한 자존심을 무참하게 부셔버렸다. 스티브 잡스는 세계 시장의 단 1퍼센트만을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아이폰은 그 이상의 대박이 될 것이 확실해보인다. 잘못하면(?) 아이폰은 아이포드가 mp3 플레이어 시장을 접수한 전철을 그대로 반복할지도 모르겠다. 상상하긴 싫지만 그렇게 된다면 국내 기업들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
아이폰이 벌써 해킹 되어서 AT&T의 GSM EDGE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사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어떻게든 사용해 볼 수 있으리라는 바람은 요원하기만 하다. 국내에선 아직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았기에 설혹 아이폰을 뒷구멍으로 들여오더라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원가가 공개(정확히 말하면 분석)되었다. 설명에 의하면 애플은 대략 한대당 50%(200불) 가량의 순이익을 올린단다. 흥미로운건 부품 값의 30% 정도가 삼성전자에서 만들어 지는 각종 칩의 값이라는 것. 국내 언론에선 이것을 가지고 삼성에게 매우 잘 된 일이라며 호의적인 기사들을 쏟아냈다. 연일 죽을 쑤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사에 힘입어 오랫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행간을 읽을 줄 아는 독자들께서는 다 아시겠지만 이거 참 웃긴 기사다. 부품 값의 30% 정도를 담당한다는게 과연 삼성이 얼마나 이익인지는 그렇게 간단하게 추측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삼성이 출혈 수출을 하는지, 수익을 내더라도 얼마나 이익을 내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이익이 있더라도 소소한 이익이 있을 게다), 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애플에 팔아서 애플의 휴대폰이 많이 팔리면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그만큼 덜 팔리게 될테니 전체적으론 삼성전자의 손해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아이폰의 발매가 시장에 전해줄 충격은 단지 성능 좋은 휴대폰이 하나 나와서 시장의 점유율을 얼마간 차지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니의 워크맨이, 애플의 아이포드가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뀌었던 것처럼, 아이폰의 발매는 휴대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큰 사건이 될 것이다. 그동안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무선인터넷 시장은 아이폰으로 인해서 문이 열린 셈이고, 웹으로 촉발된 인터넷 혁명은 이제휴대폰의 영역까지 그 범위를 넓힐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런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아이폰의 등장은 커리어나 휴대폰 제조업자, 더 나아가선 웹(인터넷) 서비스 업체에게도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애플이 첫 포석을 두었으니 다른 경쟁자들도 이제 그 대응안을 내놓을 것이다. 바야흐로 업계는 전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가로수길이 변한다. ...- PolyMental - [U_01 : ZODIAKUS]
신사동과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길 중 하나인 가로수길이 요즘들어 부쩍 분주하다. 돈 냄새를 맡았는지 들어오겠다는 사람만으로도 만원이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20평 짜리 가게 하나 내려면 1억원 정도의 권리금을 주어야 한단다.
링크 걸은 글은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서 끝까지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글 쓴 분의 생각에 100 퍼센트 동의한다. 지나친 상업화로 가로수길은 이제 그 정취를 잃었다.
가로수길이 특색있는 문화의 거리가 되지 못하고 천박한 청담동스런 공간이 되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금요일이니 오늘 저녁 또 미어터질 듯.
美 전역 `아이폰` 광풍…`디자인은 돈!`...joins.com
아이폰의 바람이 보통이 아니다. 나 역시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아이폰의 성공을 바라지만, 이렇게 바다 건너에서 바라만 보고 있자니 마음이 매우 찹찹하다.
휴대폰 강국이라는 한국에서 아이폰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략 위의 기사처럼 애플이 깔끔한 디자인의 휴대폰을 만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다시말해 아이폰이 디자인만 좀 이쁠뿐 별 새로운 기능도 없는데 왜 이리 미국 소비자들이 열광을 하고 있는지 의아하다는 거다.
국내 언론(과 국내 기업들)이 가장 크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이다. 디자인만 보자면 애플의 아이폰은 아주 특별나지는 않다. 얼추 봐서는 얼마 전 출시했다는 LG의 프라다 폰하고도 별 차이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