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츠 효과
1. 구글의 CEO 에릭 슈미츠가 한국에 왔다. 서울 디지털 포럼이라는 알듯 모를듯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는데, 그의 방한은 한국 인터넷 판에 상당한 편평지풍파를 일으킬 듯 하다.
디지털 포럼에서 그의 연설 이후 누가 질문을 한 모양이다. "웹 3.0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의 답변, "웹 2.0은 마케팅 용어일 따름입니다. 웹 3.0 어쩌구 저쩌구, 주절주절주절."
웹의 신 구글의 CEO께서 국내의 여러 웹 2.0 전문가들에게 카운터 블로를 한 방 먹이셨다. 웹 2.0은 장삿꾼 말장난이란다.
하하하. 속이 다 시원할 정도다.
2. 구글 코리아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U/I가 이상하게 바뀌어 있었다. 나름대로 신경을 썼을 새로운 U/I를 이상하다고 말한 이유는 새로 바뀐 U/I가 오직 구글 코리아 사이트에만 적용이 되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국 지사장하고 연구소장을 선임하더니만 무언가 일을 벌인 모양인데...
열심히 노력했을 구글 코리아 직원들께는 미안한 소리지만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강준만씨가 즐겨쓰는 표현으로 말하자면 "이건 아니올씨다" 이다.
아무리 한국 웹 시장이 특이하다고 해도 구글이 자신의 강점을 포기하고 이런식의 현지화를 이루려는 것은 구글이 한국 시장에 별 관심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그들은 한국을 자기네끼리 자기네 방식으로만 소통하는 웹의 외딴 섬으로 본 것이다.
전 세계 구글 U/I가 한국 U/I처럼 바뀔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가정할 때, 구글의 이러한 한국화는 국내의 인터넷을 완전 변방으로 몰아버린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 한국은 워낙 특이한 나라이니까 너희는 계속 이렇게 너희 좋은대로 지내세요라고 친절하게 얘기하면서 말이다.
3. 잘은 모르겠으나 주식시장도 그의 방한을 계기로 요동친 것으로 안다. 주식시장에선 구글 CEO의 방한 자체가 엄청난 호재였던 모양인데,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이 무지하게 허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뭘 해도 뉴스가 되는게 역시 구글 이더라.
0 TrackBacks
Listed below are links to blogs that reference this entry: 에릭 슈미츠 효과.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mt/mt-tb.cgi/505.

공감.. 그날 같이 있었네요^^
저도 마케팅이다.. 라는 말에 어찌나.. 개운하던지....ㅋㅋ
/calcutta
생생하게 들으셨으니 더 개운하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