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만
서점에 잠시 들러서 잡지를 좀 훑어봤다. 개인적으로는 주간지를 좋아하는데, 가뜩이나 시사저널까지 안나오고 있어서(지금 나오는 시사저널은 아시다시피 짝퉁) 볼만한 주간지가 없었다.
그나마 눈에 걸리는 기사가 뉴스메이커에 있었다. 한국 인터넷 위험하다 머 이런 류의 기획인 듯. 재미난 건 한국에서 웹 2.0 어쩌구는 좀 아닌것 같다고 하면서 나오시는 분이 한동안 웹 2.0 가지고 장사하시던 그분들 아닌가. 김머시기 원장님은 무슨회사의 이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나오셔서 검색이 어쩌구 한마디 하셨고, 네이버 까는 블로그로 재미를 단단히 봤던 모 블로거는 무슨무슨 컨설팅 대표라는 직함으로 또다시 포탈 업계를 까고 계셨다. 마지막에 웹 2.0 기업이라고 몇 개 회사가 소개되었는데 뻔한 회사들 뿐(솔직히 회사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하다).
옆에 월간지 판매대에도 웹 관련 기사가 있는 책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 잡지는 에스콰이어. 잡지인지 쇼핑 카달로그인지 잘 모르겠는 잡지에서 왠 웹 관련 기사? 제목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데, 웹 3.0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이라나 머라나. 잠시 훑어보니 그냥 미래의 컴퓨팅 라이프를 예측한 기사 정도였다. 좀 특이했던건 오프라인 미디어가 다시 득세할 것이란 예측. 머독씨가 들으면 좋아할만한 기사였다.
강준만씨가 발행했던 월간 인물과 사상에도 웹과 관련한 기사가 있었는데, 글을 쓴분이 누군가 하니, 네이버(뉴스) 씹기의 대가 변모씨. 강준만씨가 변질하면서 이 잡지의 신뢰도 예전만 못한게 사실이지만, 조선일보에서 선호하는 필자의 글을 강준만씨의 잡지에서 봐야한다는 건 분명 아이러니였다.
제발 장사속은 이제 그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씹기도 이제 그만 하자고 캠페인이라도 해야 할까보다. 날씨 땜에 그런가, 오늘따라 삐딱하게 세상사가 뵈이는 건 왜일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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