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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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메츠에서 받는다는 300만불의 액수에 대해서 의심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연봉 300만불은 그가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소화할 때나 받을 수 있는 금액이고 최악의 경우 그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에도 못미치는 금액이 될 수 있었다. 국내에 보도된 계약 조건은 아무리 논리적으로 따져봐도 부풀림이 심했기 때문이다.

어제 박찬호는 겨우 기회를 얻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경기에 투입되었다. 2회까지는 잘 던진 모양이지만, 3회부터 갑자기 난조를 보여서 4회까지 7점을 실점하고(그 중 홈런이 두 방) 강판당했다고 한다.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린 이상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그를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어짜피 밀저야 본전의 개념으로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에 뉴욕 매츠 측의 입잠으로 봤을땐 손해볼 것도 없다.

박찬호는 앞으로 어떻게 기억될까?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이자, 연봉을 1500만불까지 받았던 그 이지만, 이제는 사상 최고의 먹튀 순위를 발표할 때나 그 이름을 볼 수 있게 생갰다. 올 해 추정 연봉이 20만불이라고 할때, 그가 받게될 연봉은 작년의 1/75에 불과하다.

야구는 참으로 냉정하고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는 섬세한 운동이다. 박찬호는 몸도 정신도 더이상 메이저급이 아닌 것 같다. 더 욕먹기 전에 은퇴를 하거나 한국으로 컴백하는 편이 그의 앞날을 위해서도 좋을 듯 하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자신을 성원해준 고국에서 보내는 건 모든 운동선수들이 누리기 힘든 특권이지 않은가.

2 Comments

dasan said:

냉정한 현실이 안타깝지만 박찬호의 입장에서 볼 때 메이져리그에서 어떤 대우를 받던 다시 한 번 재기하려는 목표가 있다면 메이져리그에서 끝까지 한 번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외부이미지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은 자기가 결정해야하는 것이니까요. I do what I love to do - 다코다페닝 조선일보 인터뷰중에서.. ^^

link said:

/dasan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박찬호 선수가 올해 메츠에 좋지 않은 계약조건을 감수하고 간 이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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