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최고의 다크 초콜릿을 찾아라 - 다섯번째
아무리 맛있고 몸에 좋은 초콜릿이라도 매일 먹으면 탈이 나지 않을까? 연재를 하루 쉰 변명을 하자니 이런 말도안되는 이유가 떠오른다. 어짜피 하루를 쉰 이상 충전된 정신을 바탕으로 양질의 글이 나와야 할텐데 여전히 투박한 글이 나올 것 같아 약간 걱정이다.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다크 초콜릿의 무한도전이라고 해야할까, 카카오 함량 99%를 자랑하는 코우카 카카오 초콜릿이다. 카카오 함량 99%라니, 도저히 상상이 가시는지 모르겠다. 포장 뒷면에 나와있는 원료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코우카 카카오 초콜릿, 오른쪽 사진은 네가지가 한 포장에 들어 있는 팩
극악의 함량비 99%
코코아 매스(95%), 코코아 분말(4%), 대두레시틴, 바닐라향, 자당지방산에스테르카카오 원료의 함량이 95 + 4 = 99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바닐라향이 조금 들어가고 그외의 미세한 원료 몇가지가 들어간게 다였다. 여기서 가장 놀라운 것은
설탕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
초콜릿은 원래 단 것이라고 어렸을 적부터 학습해왔기 때문에 (비록 바닐라 향이 조금 들어 있다곤 하지만) 설탕맛이 전혀 나지 않는 초콜릿은 사실 상상이 가질 않았다. 더불어 조금은 궁금하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맛일까? 첫 조각을 입에 넣고 씹자마자 즉시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시큼하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썼다. 누군가는 이 제품을 씹을 때 달인 한약의 맛을 느꼈다고도 한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초콜릿 맛이었다.
처음 이 초콜릿을 뜯고는 한번에 다 먹질 못했다. 도저히 한 조각 이상 넘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씹는 느낌은 초콜릿 바를 베어물었을 때의 바로 그 느낌이지만 맛은 생김새와 전혀 다르다.
희안한 것은 이것도 두번 세번 먹기 시작하니 적응이 되더란거다. 마치 쓰디쓴 에스프레소 커피를 맛보다 어느 순간 '바로 이맛이야'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솔직히 필자 아직 그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굉장한 호기심이 있으면 모를까, 다크의 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카카오 함량 99%짜리 다크 초콜릿은 시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번지점프부터 하라고 권할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하지만 나름대로 초콜릿에 대한 내공이 있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일본 Meiji에서 나온 이 초콜릿은 여러가지로 카카오 함량을 달리해서 출시되어 있다. 카카오 함량 99% 말고도 86%, 72%, 63%의 함량비를 갖춘 제품이 있다.
나머지 세가지 제품도 다들 왠만한 다크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비가 높다. 시중에서 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초콜릿 자체를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꼭 도전해볼만한 초콜릿으로 추천한다(주위에 이 제품을 파는 곳이 없으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보시길 바란다. 효리가 광고모델을 하는 지마켓에도 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던데).
나머지 함량비의 코우카 초콜릿에 대해선 차차 하나씩 소개(내지는 비교 분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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