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06 Archives

E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퀴즈) 다음 제시된 것들의 공통점은?
You, 아파트, 김제동, 정형돈, 유재석
(답) 올해의 인물
You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의 올해의 인물이고, 아파트는 시사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김제동은 KBS가 선정한 올해의 방송인, 정형돈은 무한도전 진상(대상), 유재석은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MBC가 뽑아줄 올해의 인물이다.
12월이 되면 각종 매체들이 그 해에 가장 상징적인 활동을 한 사람(혹은 무엇)에게 올해의 인물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한다. 몇몇은 실제로 상을 주기도 한다.
올해의 인물들만 가지고 2006년 한 해를 정리해볼 것 같으면, 그 어느 해 보다도 고만고만해 보인다. 이 중에서 Time의 선택은, 얼핏 안이해 보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나머지 것을 아우르는 절묘한 맛이 있다.
아파트가 온 한국인의 관심사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김제동, 정형돈, 유재석 모두 올 해 많은 활약을 한 연예인들이긴 하지만 그들은 이전의 소위 말하는 (방송) 스타들보다는 훨씬 서민적이다.
올해의 선택이 단지 잠시의 특이한 변종이었는지 아니면 미디어들에게 있어서 후천지개벽이 도래한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임계점에서는 변화가 없어보인다는 상식을 감안한다면, 진짜로 중대한 변화가 2006년 한 해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밥만 먹으면 괜찮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3인 대담...네이버 영화
영화 감독은 자고로 영화로 이야기를 해야지 말로 자기 영화를 설명하는 것은 영화감독이기를 포기한 행태라고 본다.
물어보는 사람이나 대답하는 사람이나 뭐하는 것인지...
web 2.0 은 짝퉁 서비스?
국내외에서 web 2.0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어떤 언론매체에서는 벌써 web 3.0을 거론하기도 한다. 도대체 web이 무엇이기에 2.0 3.0 등을 맘대로 갖다 붙이는지, 보는 사람 입장에선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국내에서 web 2.0 을 이야기하며 언급되는 사이트들이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사이트들이 해당할 듯 싶다.
hanrss, 판도라 TV, NEWS 2.0, mar.gar.in
재미난 건 언급된 사이트들이 모두 외국의 유명 사이트들을 그대로 본뜬 사이트라는 것. rss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웹 RSS서비스인 hanrss는 bloglines와,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표방하는 판도라 TV는 youTube와, 소셜 뉴스 사이트라는 News 2.0는 digg.com과, 북마크 공유 사이트인 mar.gar.in은 del.icio.us와 거의 흡사하다.
해당 사이트들을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사이트들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참조하는 정도를 떠나 핵심 U/I와 서비스 기능 등이 거의 비슷하다. 한글을 쓴 것을 제외한다면 소위말하는 짝퉁 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새로운 서비스들이 수도 없이 출몰하는 인터넷판에서 상대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서비스를 참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베끼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혹시라도 원 서비스 업자가 우리나라의 짝퉁 사이트들에 항의한다면 어쪌 것인가? 저작권 혹은 특허권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부끄럽지 않은가? 이쯤이면 짝퉁 제품으로 우리들이 우스갯거리로 삼는 각종 중국 제품들과 우리나라의 사이트들이 뭐가 다르단 말인가?
웹에 윤리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아주 심각한 도덕 불감증에 빠져있다. web 2.0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web 2.0에 남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끼기라는 속성도 있는지 말이다.
1.
며칠 전 대학 동기들과 만나서 신나게 이야기 하던 중 우리끼리만이 알 수 있는 단어들이 튀어나와 웃은 적이 있다.
X 세대, 신세대(신인류), 오렌지족, 야타족...
이제는 흔적조차 찾기 어렵지만 90년대 초반 내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이런 단어들은 신문 문화면 등을 도배하다시피 했었다. 이런 단어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뭔가 새로워 보이지만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촉발된 X 세대 논의만 해도 국내에선 어느 화장품 회사가 발 빠르게 마케팅 용어로 사용했을 따름이고, 신세대라는 단어도 어느 그룹의 노래 정도로 밗에 기억되지 않는다. 오렌지족이니 야타족도 언론에서 한동안 많이 떠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실체가 있었을까 의심되는 용어들이다.
결국, 이런 용어들은 뒤에서 이런 용어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의 지갑만 채워줬을 따름이지, 우리 세대를 규정하고 파악하는 데는 부족 혹은 부적절했다.
2.
요즘 신문의 IT/과학 범주나 관련 전문잡지를 볼 것 같으면 공통으로 많이 나오는 용어들이 있다. 그 범주를 인터넷 쪽으로 좁히면 Web 2.0, UCC, 롱 테일(long tail : 긴 꼬리) 등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들 나름대로 세태를 잘 포착한 용어들이긴 하다. 하지만 약간 삐딱한 눈으로 이런 용어들을 살펴볼 것 같으면 이것들도 앞서 말했던 우리 세대를 규정짓는 용어들처럼 그 실체가 분명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여와 공유가 웹 2.0의 이상이라지만, 그건 이미 10년도 전에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 씨가 주장했던 바이고, 인터넷 컨텐츠는 애초부터 UCC 였으며, 롱 테일 같은 이론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견일 따릉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언론과 몇몇 얼리어댑터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걸 너무 과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이름짓기가 호사가들의 악취미 정도로 끝난다면야 괜찮겠으나, 업자들에 의해 과장되게 사용되어진다는 건 좀 문제가 있어보인다. 자칫 소비자들을 우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진 것이라곤 무료 게시판을 덕지덕지 붙인 사이트 하나 밖에 없는 회사가 엄청난 돈(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 코스닥에 우회상장등록까지 한 일이 있다. 아무리 봐도 뒤가 구린 냄새가 나지만 언론에선 이 투자에 대해서 웹 2.0, UCC 등을 내세우며 긍정적 보도만 하고 있다. 또, 관련 서적들만 해도 서점에 가보면 상당히 많은데 반 발짝 일찍 이런 단어를 소개했던 분들 중엔 이런 책을 급조(혹은 급번역)해서 돈 버시는 분도 계신 듯 하다.
3.
새도운 용어를 만드는 것은 분명 의미있고 계속 해나가야할 작업이다. 성경책에도 새 술은 새 대에 담아야 썩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것이 업자의 농간에 휘둘릴 수 있다면 이런 용어의 사용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혹시라도 이런 용어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던 분이 계시다면 그러실 필요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겠다. 무릇 우리의 뇌에는 직관이라는 매우 민감한 안테나가 있게 마련이다. 아닌 것 같은 건 아닌 게 맞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용어를 남발하는 업자분들, 너무 속보이는 행동은 삼가시라고 충고드린다. 외국 것 그대로 따라하는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적어도 부끄러워는 해야하는게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p.s.웹(Web)이라는 우리 세대의 빛나는 유산에 2.0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준 것은 유명한 언론(출판)인인 오라일리(Oriley)씨. 최근에는 나름대로 업계의 지지를 받는지, 실리콘밸리 에선 콘터런스등의 각종 행사들(가령 web 2.0 summit)까지 꽤 시끌벅적하게 열리곤 한다..UCC라는 단축어는 User Created Contents의 줄임말로 업자들이 아닌 개개인이 만든 콘텐츠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특히 동영상 쪽에 많이 쓰인다.
롱 테일은 크리스 앤더슨이라는 언론인(wired 편집장)이 만들어낸 독특한 개념, 신조어. 일반적으로는 파세토 최적이라는 20/80의 법칙이 통용되는 일반 사회와는 달리 인터넷 세상에선 그동안 별로 중요시 여겨지지 않았던 감추어진 하위 80%도 중요하고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선 제임스 김의 명복을 빈다. 그가 한국계인 것은 이번 사고가 터지고서야 알게되었다. 일찍 알았으면 그를 더 주목했을 터이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나버렸고.
와이어드에 올라온 그를 추모하는 기사를 볼 것 같으면 일반 티비등에선 다뤄지지 않은 내용이 있었다. 물론 글을 쓴 저자도 지금 시점에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말이다.
무엇인가 하면, 그의 가족이 조난된지 그렇게 오래 지나서야 수색이 이뤄진 것과 그를 발견한게 그의 가족들이 사적으로 대여한 헬기였다는 것 말이다.
지금은 추위속에 죽어간 제임스 김의 비극을 슬퍼하고 그를 추모하고 있지만, 곧 이에대한 문제도 제기되지 않을까 싶다. 그를 단지 가족을 위해 희생한 영웅으로 치부해버리기엔 미국이라는 나라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어보인다.
제목에 적어놓은 말은 자기 개발서등에 자주 인용되곤 한다. 어제 읽은 책(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이서 적절한 우화가 하나 소개 되어 있어서 발췌한다.
1. 약 2개월동안 즐겨보던 환상의 커플이 종영했다. 대책없는 해피엔딩이었다고나 할까. 초기의 유쾌하고 재기넘치던 작품이 마지막에 가서는 신파조로 끝나버려 조금 아쉽다. 엔딩만 괜찮았다면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환상의 커플을 뽑는데 주저하지 않았겠으나, 일단은 그 선택을 보류할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