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06 Archives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무조건 이겼어야하는 예선 3차전 스위스와의 경기는 0:2로 끝이 났다.
심판 판정이 분명 문제가 있었으나, 사실 경기 자체로만 봐도 한국팀은 스위스팀에 완패했다. 몇번의 찬스는 허무하게 날려버렸고, 무엇보다도 첫 골을 먼저 먹었던 것이 문제였다.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하겠다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 3톱에 세웠으나, 이것은 오늘 경기의 결정적인 패착이 되었다. 첫 골이 난 오른쪽 프리킥 상황은 박주영이 돌파되고 그것을 막기 위한 박주영의 반칙에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4강 신화도 again 2002를 외치며 그렇게 시끄럽게 준비하던 월드컵도 이젠 다 시간속으로 흘러가버렸다. 아쉽지만 우리국민들 모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게다. 아듀! 2006 월드컵.
대학교 4학년때 서남표 교수의 공개 강연을 한 번 들은 적이 있다. 그당시 MIT 기계공학과 학장을 하고 있던 서남표 교수는 가끔 한국을 들르곤 했는데, 내가 있던 학교에서도 그의 제자인 차성운 교수가 공대에 채용이 된 인연으로 우리학교에서 강연을 하게된 것이었다.
이분은 기계공학이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강연 내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목을 줄창 이야기했다. 자기가 재직하고 있는 MIT 공대 기계공학과의 경우에도 커리큘럼을 상당부분 전자공학, 생명공학과 연관되는 과목으로 바꿨다고 했다.
그의 성격은 매우 활동적으로 보였고, 어찌보면 학자가 아니라 장사꾼 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질의응답시간 같이 공개 강연을 듣던 한 대학원생이 질문을 던졌다. 그의 질문 내용은 대략, 한국과 미국의 환경이 다를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당신의 말을 이해해야 하겠냐는 것이었다.
약간은 삐딱한 시각의 질문으로도 볼 수 있었는데, 재정적 지원의 규모에서 천문학적인 차이가 나는 한국의 작은 공과대학에 당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바로 답변을 줬는데, 정색을 하면서 그 학생(대학원생)을 나무라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연구자가 어찌 다른이의 도움을 바라겠냐며, 학교는 기본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줄 뿐이고, 남의 지원을 바라지 말고 스스로 그 환경을 만들어서 연구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의 답변이 다른 공대생(대학원생)들의 이해를 얻은 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그동안 공대생에게는 무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 나라가 월드컵의 광풍에 휩싸여 있는동안 지구의 다른 반대편에선 NBA 결승전이 치뤄지고 있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서부 달라스 매버릭스와 동부 마이애미 히트.
승자는 마이애미 히트. MVP는 드웨인 웨이드.
권토중래후 팀을 옮겼던 제왕 샤크, 새로이 왕위를 물려받은 웨이드, 올스타 가드 페이튼, 진정한 인간승리 모닝, 그리고 나머지 모든 멤버들, 그리고 화려했던 LA Lakers 시절이후 조던의 벽에 막혀 최고의 감독 타이틀을 물려줘야 했던 팻 라일리 감독, 여기에 첫 챔피언의 감격을 가지게된 마이애미 팬들 모두에게 이번 마이애미 히트의 NBA 챔피언 등극에 대해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
생방송으로 그들의 승리를 보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선 동영상이라도 다운로드해서 그들의 승리를 늦게나마 음미해 보고자 한다.
마이애미도 챔피언에 올랐으니, 월드컵 대표팀도 힘을내서 건방진 스위스를 넘어 16강의 고지를 탈환하면 더할나위없에 좋을텐데...

승리를 환호하는 마이애미 선수와 관계자들
관련기사
마이애미, NBA 챔프 `첫 히트`...중앙일보
네이트온 "우하하" MSN 메신저 "두고 보자"...시사저널(via 미디어 다음)
시사저널 기자 정도라면 어느정도 세상사에 대해서 정확한 통찰을 가지고 기사를 쓰리라고 믿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위의 기사를 볼 것 같으면 주된 내용이, 메신저 시장에서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SKT의 네이트온이 부동의 1위였던 MSN 메신저를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각종 통계치를 들이대면서 그 현상을 설명하는 것까진 좋다. 하지만 이 기사는 정작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넘어가버린다.
거리응원...이번 토고전에도 시청앞 광장에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라. 같이 모여서 노는 것 까지는 좋은데, 상업 자본의 돈냄새가 너무 난다는 것, 그리고 100t이나 되는 쓰레기를 남겨야 하는 시민의식은 생각해 볼 문제. 하지만 스스로 즐기려는 자세는 나쁘지 않다고 봄
월드컵...도대체 월드컵은 왜 하는 것일까?
FIFA : 두말하면 잔소리. 돈
선수들 : 더 비싼 가격으로 원하는 프로팀에 스카웃 되기 위해서
방송국 : 시청률 상승및 광고 매출 신장을 위해서
축구팬 : 클럽 대항전에서와는 다른 팀, 선수구성의 재미
일반인 : 축구를 핑계삼아 카니발에 참여
시작은 불안했다. 대표팀은 전반전 기습적인 침투패스에 의해서 쉽게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전 박지성이 유도한 반칙으로 두번째 경고를 받은 토고의 주장이 퇴장당한 이후로 대표팀의 공격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이천수는 약속(?)대로 프리킥 골을 넣어주었고, 두번째 골은 교체로 들어간 안정환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는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후반전 두 골이 짜릿하긴 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2002년 그랬던 것처럼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TV에서는 하도 시끄럽게 떠드는 통에 저녁 10시 경기가 시작될때까지는 TV는 안보려고 한다. 공중파 3사가 다들 비슷한 정도이지만 특히 MBC 같은 경우엔 토고전에 말그대로 방송국의 명운을 올인 한 것 처럼 보인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지만, 조용히 집에서 (시원한 맥주나 마시면서) TV중계 - 그것도 KBS 이용수 해설위원 해설로 - 나 볼 예정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련다. 오죽 했으면 그러겠는가.
김태희 `괴소문.악플' 네티즌 고소...연합뉴스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팬을 고소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김태희라면 요즘 가장 잘나가는 광고계의 스타(특별히 연기활동을 하지 않으니 배우라고 부르긴 좀 그렇다) 아닌가.
그녀가 과연 네티즌을 고소할 만큼 올바른 처신을 해오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정말로 김태희는 가슴에 손을 얹고서 대답할 수 있는가?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설혹 네티즌이 과장된 소문을 게시판에 남긴다고 해도 그것은 소위 말하는 스타덤의 일부이지, 법적으로 고소하고 어쩌고 할 문제가 아니다.
호감과 비호감의 차이는 백지 한장 차이이다. 김태희 지금은 너무나도 잘 나가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팬들을 적으로 만든다면, 그녀의 값어치도 언제 폭락할 지 모를 일이다. 제발 김태희측에선 신중한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
"FTA 체결되면 한국농업 5년 안에 망한다" ...프레시안
지금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국에서 건너간 원정 시위대들이 FTA 협상 반대를 외치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인터넷 미디어 프레시안에서 취재를 하고있는 모양인데...
링크를 걸은 이 기사는 현재 프레시안 베스트 클릭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중있는 기사가 되겠다. 기사의 제목이 참 도발적이다. FTA가 체결되면 한국 농업이 5년안에 망한다니. 황당한 것은 이런 도발적인 말을 기자에게 한 사람이 농업 전문가라던가 아니면 정치인 혹은 시위자도 아닌 워싱턴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송모씨라는 거다.
94년 월드컵 대표팀이 상당히 선전을 했던 터라 98년 월드컵에선 당연히 16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었다. 지금의 거리응원이라는 문화가 시작된 것도 98년 경 부터였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한국은 강호 네델란드와 한 조가 되어서 예선 두번째 경기를 치뤘다. 이미 첫 경기를 망쳐서 16강 진출의 꿈은 아득해졌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밤을 새워가며 친구와 함께 TV 중계방송을 지켜봤다. 아시다시피 결과는 참담했다. 5대0. 골키퍼 김병지의 어이없는 듯한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중계가 끝나자 시간은 새벽이 되어있었다. 허탈한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기위해서 침침한 눈을 비비면서 지하철에 올라탔다. 마침 조선일보 광고판 앞에서 밤을 새워가며 거리응원을 했던 일군의 축구팬들도 같이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그 모습들이 가관이었다.
MBC 소울메이트 시즌1 종영...연합통신
시즌 1 종영이라지만, 시즌 2가 방송 될 일은 없을 듯 하다. 그동안 두근두근 데이트와 안녕 프란체스카로 명성을 쌓은 노도철 PD에게는 처음 맞이하는 실패일 듯 하다.
이번 작품 실패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부실한 시나리오에 기인한다. 계속 시나리오를 써오던 신정구 작가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보인다(신정구 작가는 안녕 프란체스카를 할 때도 모든 대본을 담당했다).
역시 크리에이터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노도철 PD는 또 얼마후에 새로운 작품을 들고 오리라. 부디 다음번에는 좋은 작가와 만나서 이번과 같은 실패를 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마이애미 히트, 드디어 NBA Final에 진출하다.
동부지구 Final에서 히트는 숙적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2패로 여유롭게 제쳤다. 6번째 경기에서 웨이드는 감기몸살로 부진했으나, 오닐이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완전히 제압했다고 한다.
마아애미 히트는 올시즌 팻 라일리 감독의 전격 컴백으로 파란을 예고했고, 역시나 명장 팻 라일리 감독은 마이애미를 NBA 파이널에 올려놓았다.
아침 일찍 지방 선거 투표를 마치고 사무실로 나갔다. 어찌어찌하여 집에 11시가 넘어서 들어오게 되었을때 선거 개표 방송 같은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티비에서도 이미 판세가 결정나서 그런지 선거방송을 하고 있지 않았고, 섹션티비같은 정규 오락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었다.
대략, 이번 선거의 결과는 예상대로 한나라당의 압승,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나타났다. 예상하던 결과였으나 대전시장까지 한나라당이 차지할 정도로 열린우리당이 완패한 것은 이번 선거가 얼마나 생각없이 치뤄진 선거였는지 말해준다.
대전지역 이라고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 실망을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법을 반대했고, 결국은 좌절시킨 주동자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전 시민들은 최소한 무소속 후보에게라도 표를 몰아주던지 아니면 기권을 하는 방법으로라도 제 3의 대안을 찾았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