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컨퍼런스와 관련해서 쓴소리 하나

| | Comments (2) | TrackBacks (0)

 

웹 2.0 어쩌구 저쩌구 하시더니만 큰 회사들 스폰을 받아서 모 업체에서 컨퍼런스를 크게 하셨더라구요. 다녀오신 분들이 글을 올려주셔서 가보지 않았지만 대략 어떤 행사인지 느껴지네요. 글을 읽다보니 심지어는 다음의 이재웅 사장님까지 발표를 하셨더군요.

웹 2.0 좋습니다. 웹을 발전시키겠다는 좋은 취지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것으로 큰 돈을 벌던 어떤 이익을 챙기던 간에 결국 사용자에게 이득이 돌아온다면 환영입니다.

하지만 웹의 기본정신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회사들이 웹 2.0이다 뭐다 하면서 부르짖는 것을 지켜보는건 별로 유쾌하지 않군요. 얼마전 러플린 KAIST 학장(카이스트는 단과대학이죠?)님께서 쓰신  칼럼에서 한국 인터넷 환경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셨죠? 러플린 학장님만큼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웹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저도 쓴소리를 한마디 하겠습니다. 먼저 컨퍼런스에 참가하신 큰 업체 분들께 부탁의 말씀 몇가지

 

 

네이버 - 메일은 이제 신경안쓰시나요? 네이버 메일은 왜 매킨토시 사파리에서 열리지 않는 것입니까? 우리나라 No. 1 회사에서 메일조차 매킨토시로 볼 수 없다는건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오픈 API 좋아요. 하지만 그것 확정하기 전에 매킨토시 사파리에서 네이버메일이나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작업해주십시오. 또 블로그 덧글도 좀 올릴 수 있도록 해주시구요.

다음 -  뉴스를 보러 미디어 다음에 자주 들릅니다. 이재웅 사장님께서도 앞으로 다음을 미디어 회사로 만들어 가신다고 하셨죠? 그런데 미디어 다음에는 엄청난 기술이 구현되어 있더라구요. 뉴스를 볼까 싶어 링크를 클릭하면 쓸데없는 광고창이 같이 떠버립니다. 어떤 팝업 차단기도 피해버려요. 제발 이 광고창좀 안뜨게 해주세요. 스팸메일로 넘쳐나는 다음 메일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되었지만, 미디어 다음은 차세대 주력으로 만드신다니 이정도는 해결해 주실 수 있겠죠?

네이트 - 제발 내 핸드폰에 스팸 메시지좀 보내지 마세요. 날씨도 쌀쌀한데 왜 자꾸 춥게 벗은 언니들을 보라고 유혹하시는지.

 

큰회사야 돈벌러 나왔다지만,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가 되는 이야기를 굳이 거금을 주고 들으셨던 블로거 분들, 시간적 금전적으로 손해를 많이 보신 것 같습니다(요즘 유행어로 낚였다고 어떤 분이 표현하셨더군요). 글로만 안부를 주고 받던 블로거들을 실제로 만나셨다는 것으로 자위하기엔 15만원은 너무 큰 액수 같군요.

실체가 없는 웹 2.0이라는 화두에 블로거들이 우왕자왕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블로거의 속성이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새로운 것을 접하길 좋아하는 소위 말하는 얼리아답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부화뇌동이라는 말 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웹 2.0 좋아하시는 유명한 블로거 분들께서도 좀더 고민하시고 글을 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분들의 글을 읽는 블로거들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글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혹시라도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게 있다면 과감하게 토론 해보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0 TrackBacks

Listed below are links to blogs that reference this entry: 웹 2.0 컨퍼런스와 관련해서 쓴소리 하나.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mt/mt-tb.cgi/347.

2 Comments

아거 said:

언젠가부터 웹2.0 밴드웨곤에 올라탄 분들의 rss를 지우기 시작했는데, 이제 블로그라인스에 딱 세개의 국내 블로그만 남는군요. ^ ^

link said:

/아거

아거님이 코멘트를 남기신 것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스팸이 많이 들어와서 설정을 좀 까다롭게 했던걸 잊고 있었습니다.^^

음, 저도 사실은 웹 2.0이 어쩌구 저쩌구 처음 나올때 관심을 가져보기도 했으나 아거님의 파드캐스팅을 듣고는 확실하게 웹 2.0 안티(?)가 되었습니다.

이전에 인터넷 버블시기만 해도 뭔가 새로운 판을 짠다는 그런 (대책없는) 자존심이 있었으나 웹 2.0 어쩌구는 그런 것도 없어보입니다. 하여간 요문제에 대해선 아거님께서 계속 지적해주셔야 국내 웹관련 업체 사람들도 좀 인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의 웹 환경을 이끈다는 사람들 지식수준이라는게 참 얕기 그지 없다는 것, 웹 2.0 어쩌구를 보면서 느끼는 안타까운 것 중 하나입니다.

Leave a comment

About this Entry

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link published on March 16, 2006 11:53 AM.

책, 기타 등등 was the previous entry in this blog.

한인 배우들 is the next entry in this blog.

Find recent content on the main index or look in the archives to find all content.

Powered by Movable Type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