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탈주범 지강헌 일당이 마지막으로 피신한 곳은 북가좌동의 어느 가정집. 이곳에서 그들의 위치는 노출을 당해서 경찰의 포위를 당했고, 더이상의 출구가 없었던 그들은 친입한 가정집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극을 벌인다.
얼마 동안의 설득이 먹히지 않자, 경찰은 결국 담을 넘어서 지강헌 일당이 있는 가정집으로 들어갔고, 사태가 끝난 것을 짐작한 지강헌은 자신의 머리에 자기가 들고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그의 자살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해서 지강헌은 며칠 더 살 수 있었는데, 죽어가며 같이 있던 형사에게 틀어 달라고 했던 음악이 스콜피온스(Scorpions)의 홀리데이라고 알고 있었다.
Let me take you far away
You'd like
a holiday~
You'd like
a holiday~
지강헌이 죽기전에 틀어달라고 했던 음악은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가 아니라 비지스의 홀리데이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살 시도후 죽기 직전에 틀어달라고 했던 것이 아니라, 경찰과 한참 대치극을 벌이고 있을때 요구했다고 한다.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로 착각한 경찰이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를 틀어줬고, 이것이 밖으로 윤색되어 알려지면서 내가 알고 있던 스토리가 되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나온 기사에선 또 다른 얘기가 나왔는데 그당시 경찰이 지강헌에게 준 테이프는 비지스의 홀리데이였고, 실제로 그 음악을 지강헌이 들었다는 것이다.
비지스의 홀리데이는 얼마전 이명세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영화에서 멋들어지게 사용되었다. 비가 오는 계단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때 같이 깔리는 음악이 비지스의 홀리데이.
Ooh you're a holiday, such a holiday
Ooh you're a holiday, such a holiday~
Ooh you're a holiday, such a holiday~
비장한 느낌이 드는게 흑백으로 처리된 영화상의 장면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빼놓고 보면 스콜피온스의 곡보다 더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싶다.
홀리데이란 제목의 노래로 하나 더 알고 있는 건 팝의 여왕 마돈나의 곡. 이 노래는 그녀의 최초의 앨범에 담긴 곡으로 그녀가 노래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히트곡이다. 20년도 넘은 노래지만 아직도 그녀가 콘서트에서 즐겨 부르는 곡 이기도 하다.
Holiday Celebrate~
Holiday Celebrate~
Holiday Celebrate~
몇 년 전에 HBO(지금은 캐치온)에서 그녀의 콘서트를 방송한 것을 본 적이 있다. Music이라는 앨범을 낸고 가졌던 그녀의 월드투어를 찍은 것으로, 그녀가 단지 섹스를 팔아먹는 싸구려 연예인이 아니라는 것을 항변하는 듯한 멋진 라이브였다.
이 콘서트의 절정은 마지막이었는데 이 때 불렀던 곡이 바로 홀리데이. 지금 들으면 약간 유치한 느낌마저 드는 노래이지만, 이 때 만은 감동으로 눈물이 날 정도였다.
allmusic.com에서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볼 것 같으면 그녀가 발표했던 수많은 앨범 중에서 단 하나의 앨범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별 5개를 받았다. 바로 홀리데이가 수록된 그녀의 첫 앨범이었다.
개인적으로 세 곡 모두를 좋아하지만 요즘 가장 땡기는 곡은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 그것도 그들의 월드투어 라이브 앨범에 있는 버전으로 듣고 싶다. 덤으로 그 다음에 연결되어 있는 Still loving you까지 들을 수 있으면 더 바랄나위 없겠구.
이렇게 듣고 싶은 이유는 어렷을 때의 기억 때문. 한참 심야방송 열심히 들을때 - 대학 가기 전 - 이곡을 연속으로 들었던 적이 있다. 원래는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만 나오는 것이었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디제이가 연속해서 Still loving you까지 틀어 주었던 것.
두서없이 이런저런 넋두리를 늘어 놓았다. 억지로라도 이 글의 결론을 내자면 - 굳이 낼 필요가 있는 건 아니지만 - holiday라는 제목이 들어간 곡은 모두 좋다는 거다
0 TrackBacks
Listed below are links to blogs that reference this entry: Holiday.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mt/mt-tb.cgi/327.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