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박주영과 청소년 축구

| | Comments (0) | TrackBacks (0)

인터넷중앙일보l 아시아 첫 인터넷신문

요즘 신문 축구란을 보면 박주영 박주영 온통 박주영 얘기 뿐이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어제 새벽에 끝난 카타르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연일 골을 뽑아내고 있는게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우리나라 축구의 고질적인(이 단어는 축구에서만 쓰이는 것 같다) 문제점 지적되왔던게 볼 결정력 아닌가. 박주영은 이런 답답함을 단번에 해소시켜주고 있었다. 오늘 새벽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박주영은 3골중에 2골을 넣었다.

리마리오 세리모니를 보여준 김승용 선수

새벽에 잠이 깨서 TV를 켜니 우연찮게 청소년 축구대회 중계를 하고 있었다. 전반전이 끝난 상황이었는데 이미 박주영은 1골을 넣었더라. 전반전 2대0.

전반전 하이라이트를 잠시 보여주는데 전반전의 리드의 주역은 박주영이라기 보다는 김승용이었다. 그는 첫골을 스스로 넣었고, 박주영의 2번째 골도 그의 센터링 패스에 의해서 만들어 냈다. 첫번째 골을 넣고 이상한 행동을 하길래 뭐하는 세레모니인가 했더니만 중계자 왈 "앗! 리마리오"

후반전 약 35분정도까지 경기를 지켜봤는데 스코어에 비해서는 경기 내용은 오히려 밀리는 분위기였다. 청소년 축구라서 그런지 수비도 공격도 세련된 맛이 없었다. 중계 카메라 앵글과 화질이 후져서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박주영은 후반에도 한골을 더 넣었다. 김승용이 강하게 찬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나중에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한번 더 있었는데, 골을 더 넣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정말 골 하나는 잘 넣더라. 그가 골을 넣는 장면을(적어도 오늘 새벽의 경기에서) 보니 예전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득점왕이었던 스킬라치가 연상되었다. 이상하게도 골대를 맞거나 잘못 튀겨나와서 골을 넣기 가장 좋은 곳에 그가 항상 있었다. 이런 것을 일명 줏어담기라고 하나?

어제 골의 주역은 사실 김승용이었다. 심문선의 해설도 언론의 박주영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서인지 오히려 김승용을 띄워주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한국이 넣은 3골 모두 김승용의 발을 거쳤다(1골 2어시스트).

결국 골을 넣는 사람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건 어쩔 수 없다. 2004년 월드컵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건 골을 넣은 안정환 이었지 헤딩골을 만들기위한 센터링을 날려준 이영표가 아니었다. 새벽 경기의 보도기사를 봐도 김승용보다는 박주영에 대한 얘기가 더 크게 나온다.

마지막으로 골 세리모니 이야기 잠깐. 박주영은 기독교인인지 골을 넣은다음 좀 뛰어가다가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는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더라. 좀 밋밋했다. 이에 비해 김승룡의 리마리오 세리모니는 정말 골때렸다. 기사 볼 것 같으면 리마리오 춤으로 일본의 기선을 제압했다나?

아직 청소년 축구라 월드컵팀 국가대표 감독 본프레레의 생각처럼 박주영이 성인 축구에 잘 적응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고종수나 이천수 이상의 천재과 축구선수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적어도 그 나이때의 차두리보다는 훨씬 잘하는 것 같다.

박주영 잘하긴 잘한다. 하지만 김승룡도 못지 않게 잘한다. 혹시 나중에 청소년 축구를 볼 일이 있다면 김승용도 같이 기억해두자. 기발한 세리모니 벌써 기대된다. 생각 만으로도 기특한 녀석이다.

관련 링크
선취골 김승용 '리마리오 세리모니'...KBS Sports
"박주영 무조건 대표팀에 넣어라"...장원재 기술위원(chosun.com)
'리마리오' 세레모니 펼친 김승용...세리모니 동영상 포함

0 TrackBacks

Listed below are links to blogs that reference this entry: 골잡이 박주영과 청소년 축구.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mt/mt-tb.cgi/163.

Leave a comment

About this Entry

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link published on January 27, 2005 6:38 PM.

핵심 인재의 조건 was the previous entry in this blog.

페인트 존을 지배하는 자가 승부를 결정한다 is the next entry in this blog.

Find recent content on the main index or look in the archives to find all content.

Powered by Movable Type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