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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

어제 하루종일 미국 대선을 지켜봤다. 자주 가지 않던 cnn.com이라던지 abcnews.com 심지어는 foxnews.com까지 들날날락 거렸고, 티비로는 국내 방송국들의 특집 프로그램과, AFN에서 중계해준 피터 제닝스의 ABCNewsTonight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했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 것과 너의 삶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겠냐고 묻는다면 사실 할 말이 없다. 내가 투표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외교부 공무원이라던가 파병을 갈수도 있는 군인인 것도 아니기에, 사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가 당선된 이후로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그냥 앉아서 다른 일을 하며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내가 투표한 것도 아닌데 괜시리 긴장한 모양이다.
물론 난 부시보다는 케리가 미국 대통령이 되길 바랬다. 부시가 아니었다면 9/11 테러도, 아프간과 이라크에 대한 침공 일방적인 환경협약 파기도 없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니 적어도 이라크 침공 하나만 가지고도 그는 대통령 직을 더 수행할 자격이 없는 자라고 생각했다.
투표율이 올라가고,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와, 몇몇 인터넷 언론(드러지 리포트, 슬레이트)등의 이야기를 종합했을때 개표 처음에는 케리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가도 가도 케리가 부시를 따라잡지는 못했고, 급기야는 막중세라던 플로리다가 부시에게 넘어가면서 사실상 대통령 선거는 끝나버렸다.
허탈했다. 케리가 안되서라기 보다 부시가 되지 않기를 바랬는데, 미국은 부시를 선택했다. 전쟁광 부시에게 그동안 이라크를 침공했던 면죄부를 주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4년간의 권력을 또다시 허용했다. 지난번 2000년도 미국 대선때처럼 막중세는 아니었으나 아무래도 마지막 빈 라덴 비디오가 영향을 끼지지 않았나 싶다. 마이클 무어의 말처럼 부시 가문과 빈라덴 가문은 역시 연결되어 있나보다.
앞으로 4년간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할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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