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체인지의 DVD를 기다리며
올림픽 때문에 요즘은 원하건 원하지 않던간에 스포츠 중계를 많이 보고 있다. 메달을 딴다는 행위가 각종 포상과 개인적 이익(병역특례등)을 위함이라고 생각하여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려 하다가도, 방송국의 끊임없는 메달획득 재방송을 보다보면 애국심이 발동하는지 채널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우연히 케이블에서 하는 두근두근 데이트 재방송을 한편 보게되었는데...이거 말그대로 대박이었다.
이름도 알수 없는 배우들만 잔뜩 등장했지만, 이름뿐인 어설픈 시트콤(뉴 논스탑4 같은)과는 다른 견고한 이야기구조가 있었다. 우리 사회의 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주제의식도 만만치 않았고. 인터넷을 통해 예전에 방송된 에피소드들도 찾아보니 역시 보통 드라마가 아니었다.
저번주 씨네21에 두근두근 체인지에 대한 기사가 실린 것을 볼 것 같으면, 시트콤 프렌즈등을 좋아하던 MBC 예능국 PD 한명과 작가 한명이 의기투합해서 이 시트콤을 만들었단다. 가장 시청률이 낮은 일요일 1시에 방영 시간표가 잡혀서 별 부담없었다고. 나중에 소장할 DVD나 하나 가지자는 생각으로 제작에 임했단다.
드라마는 거의 알려지지도 않고 끝나버렸지만, 그래도 그 실험정신으로 몇몇은 득을 본 모양이었다. 슬기 역으로 나오는 박슬기는 저번주 코미디 하우스에 나오더니만 몽정기2란 영화에서 주연으로 발탁 되었다고 하고, 조정린이 변신한 모습으로 나오는 정시아란 새내기 배우는 이 드라마 덕택에 샴푸 CF도 찍고, 단숨에 가장 주옥할만한 신인이 되었다고 한다. 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드라마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모가 뛰어난 배우만(정시아) 가장 큰 도움이 되어버린 것도 좀 생각해볼 대목인 것 같다.
조만간 DVD가 나올텐데 하나쯤 소장해보고 싶은 시리즈물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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