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잡 DVD로 다시보기
작년쯤 극장 개봉했던 이탈리안 잡은 여러모로 이야기꺼리가 많은 영화다. 영화 자체로만 보면 60년대 마이클 케인이 주연했던 이탈리안 잡의 리메이크작이고 뻔히 알려진 이야기의 재탕일 수 있지만, 그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오히려 영화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우선 미니 쿠퍼. 이 영화를 보고 미니 쿠퍼를 좋아하게 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싶을 정도로 미니 쿠퍼는 이 영화의 핵심이다. 영화에는 총 4가지(1대는 고전, 3대는 개량형)의 미니 쿠퍼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데, 코멘터리를 볼 것 같으면 이 영화를 위해 무려 32대의 미니쿠퍼를 사용 했다고 한다.
요즘말로 PPL 협찬을 받아 영화를 제작한 것이지. 개인적으로 미니 쿠퍼를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 접했는데, 정말로...그 작지만 강력한 모습에 반해버렸다. 그 이후로 길거리에서 미니 쿠퍼를 볼 성 싶으면 한번 더 눈길을 주곤 한다.
샤를리즈 테론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기대주 정도가 아니라 연기력과 미모를 모두 인정받는 최고의 연기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애쉴리 쥬드의 다음 세대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발전 속도로 볼때 그수준을 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최근에 몬스터란 영화에서 망가지는 연기(몸도 망가트렸다지)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는데, 솔직히 망가진 모습의 샤를리즈 테론은 보고 싶지가 않다. 배우보다 매력적인 여성으로 그녀가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냅스터의 숀 패닝이 이 영화에 까메오로 나온다. 영화에서 해커로 나오는 배우(이름은 잊어먹었다)가 낮잠자는 중에 자기의 아이디어를 훔쳐서(정확히는 디스켓을 훔쳐서) 냅스터를 만들었다는게 영화에서 말하는 냅스터의 기원. 그 내용을 설명하는 중에 숀 패닝이 직접 출연해서 연기를 했다. 물론 영화에 나오는 내용은 허구이지만 재미난 영화적 변용이었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You can't shut down napster this time이란 문구도 냅스터를 둘러싼 여러 일들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무릎을 칠만한 멋진 대사.
이스턴 마틴 뱅키시와 bmw 850도 빼놓을 수 없겠다. 자동차 전문가 핸섬 로브가 나중에 훔친(?) 돈으로 사는 차가 이스턴 마틴 뱅키지. 극장에서 보고 차 이름이 기억이 안났었는데 DVD를 보고 알게 되었다. bmw 850은 처음 등장할때 타고 나온다. 요즘은 단종된 모델이지만 bmw에서 나온 흔치않은 날렵한 형태의 차로 오랜만에 영화에서 봐서 반가웠다.
이탈리안 잡 DVD는 다양한 다큐멘터리등의 서플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아쉬웠던 것은 영화 코멘터리가 없었다는 것. 이야기할것이 많은 영화라 코멘터리를 기대했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대여점에 가보니 이번 출시를 기해서 60년대 마이클 케인이 주연했던 이탈리안 잡 원본도 DVD로 발매가 되었더라. 두영화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이것은 차후에 소개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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