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쏴라'를 우연히 발견하다

DVD를 빌릴때 일단은 최신 흥행작을 빌리게 된다. 아무래도 극장에서 바로 개봉했던 영화 - 주로 보고 싶었으나 그냥 지나처버린 - 이니만큼 더 보고 싶은 욕망이 크기 때문일꺼다.
하지만 최신작은 빌리기도 쉽지 않고(다들 나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 대여 요금도 비싸다. 괜찮은 신작이 다 대여되었을 경우 구작들을 뒤지곤 하는데 이때 가끔씩 듣도 보도 못한 작품중에서 대어를 낚기도 한다.
며칠전에 대여한 다이아몬드를 쏴라(원제:Who Is Cletis Tout?)는 대여하기 전에 아무런 정보를 알고 있지 않았다. 감독도 낯설고 극장개봉도 하지 않았기(기록엔 했다고 나오는데 금방 내렸던 모양) 때문.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런 작품은 대여를 하질 않는게 보통이지만, 새로운것을 시도해본다는 측면에서 이 영화를 대여해왔다.
갯벌에서 건진 진주라고 하면 적당한 비유일까. 영화가 내 구미에 딱 맞았다. 기발한 상상력과 절묘하게 들어맞는 구성의 재미는 기본이고, 고전영화 팬으로 설정된 캐릭터(팀 알렌이 분한 킬러)가 중간중간 내뱉는 대사나 상황의 인용은 이 영화의 백미였다.
우연찮게 발견한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을때는 참 기분이 좋다. 새로운 것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포만감 같은게 생기는 것 같다. 누구엔가 추천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 벌써 친구 동우에게 강력 추천을 한 상태.
범죄의 재구성을 보고 재미를 느끼신 분이라면 다이아몬드를 쏴라도 그 이상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고전영화를 좋아하는(혹은 많이 봤던) 분들은 곳곳에 널린 각종 패러디(?)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마시길.
관련 링크
인용된 고전들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나온 영화DB...씨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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