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막스 원을 우연히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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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깨어 MLB중계라도 볼까 채널을 돌리다 OCN에서 클라이막스 원을 하는 것을 보고 채널을 고정시켰다. 어제는 애란을 케이블서 봤는데(끝까지 보진 못했다) 오늘은 급기야 클라이막스 원까지 보고 말았다.

수많은 에로(16밀리 비디오 에로영화와 구별바람)영화중 특히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는 건 좀 특이한 이유에서다. 그 예고편 때문인데, 이것도 내가 본 것은 아니고 서울극장에서 첩혈쌍웅을 관람했던 친구들의 입소문으로 알게 되었다. 아마 그당시 미성년자였던 친구들에게 후끈한 영화의 예고편이 쇼킹했던 모양이다.

처음부터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영화는 노골적으로 - 80년대말이라서 전두환 정권에서 소위 말하는 3S를 부각시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 섹스를 다룬다. 가루지기나 변강쇠의 현대판 버전 정도쯤(고석원씨는 컬트로 해석~~)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대근(할아버지)가 하루에도 수십번을 섹스할수 있는 슈퍼 정력남으로, 강리나(요즘은 다시 순수미술인으로 활동한다고)는 그를 연구하는 성의학자로 나온다. 또 얼마전 돌아가신 남성훈씨가 어리버리한(아마도 임포일듯)남편으로 나온다.

새벽에 케이블 보면 진짜로 티비서 볼수 있으리라 상상하지 못했던 후끈한 영화들이 버젓이 방영된다. 그것도 매일매일. 하지만 이런 본격 성애 영화들보다 훨씬 덜 야하고 지금 보면 유치하기까지한 80년대 에로영화들이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왜일런지. 아마 내가 그시절을 같이 체험했기 때문이겠지?

80년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들을 모아서 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변강쇠, 무릎과 무릎사이, 어우동, 애란, 클라이막스 원 등등. 혹시 추천 영화 있으면 코멘트에 남겨주시길(같이 얘기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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