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감상기 part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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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후지TV 방영

1mokiss family와 토요일날 식사를 같이 하면서 최근 일본서 방영한 PRIDE란 드라마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시청률의 보증서인 기무라 타쿠야가 남자 주인공이고, 런치의 여왕, 환생등으로 최근 내가 좋아하게된 다케우치 유코가 여자주인공이란다.

예전부터 기무라 타쿠야가 나온 드라마는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재미있게) 봐왔던지라 집에 들어와서 PDBOX를 당장 검색해 봤더니만....역시 누군가가 번역까지 다해서 인코딩해놓은 파일들을 올려 놓았더라.

내가 기무타쿠가 나오는 드라마를 가장 최근에 본 것은 2001년 최고 히트작이었던 Hero 시리즈였다. 그당시만 해도 기무타쿠도 20대였고, 결혼하기전이었으며, 그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마츠 다카코와 같이 공연했었다. 물론 일본 드라마 특유의 재미가 있었고, 일본서도 그 시청률 기록이 역대 시청률 순위에 들만큼 히트했다고 들었다.

PRIDE를 주말동안 6부까지 봤는데, 몇가지 면에서 기존의 기무타쿠(류)의 드라마와 차이가 있었다. 실은 그 차이가 너무 커서 첫회를 볼때는 많이 당혹스러웠다. 재미의 측면에서도, 이전의 기무타쿠(류)의 드라마만 못한 것 같다(어째튼 기무타쿠와 다케구치 유코가 나오니까 끝까지 보긴 볼예정).

PRIDE는 배경이 아이스하키단이다. 기무타쿠는 실업 아이스하키팀 주장이고, 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 물론 다케구치 유코는 기무타무의 여자친구. 예전에 장동건이 나왔던 아이스하키 드라마(MBC에서 했었다)와 그 콘셉은 비슷한 것 같았다. 박력있는 아이스하키 경기장과, 그 바깥에서 일어나는 러브스토리를 결합한 이야기쯤?

기무타쿠의 드라마에서 그는 항상 다정다감하고 여린 캐릭터로 분했었다. 겉으로는 강할지 모르지만 여자에게만은 나긋나긋한.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약자(스타라던지 재벌2세 이런건 절대 아니었고)였다.

그런데 이번 PRIDE에서는 다분히 마초적인 하루(봄이란 뜻이란다)란 캐릭터를 연기한다. 아이스하키팀 주장이니 얼마나 터프한가. 2001년 Hero에서도 약간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긴 했으나, 이때는 터프하다기 보다는 엉뚱했다.

프라이드를 보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다정한줄만 알았던(그런 캐릭터로 거의 굳어진) 기무타쿠의 터프한 모습이었다. 터프한 캐릭터라면 우리나라 드라마만 봐도 한다스는 족히 넘게 있지 않나?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라던가 발리에서 생긴일에 나오는 조인성같은 캐릭터는 지겹도록 봐왔으니까.

기무타쿠뿐 아니라 다케우치 유코가 맡은 역할도 좀 이상(?)한데, 런치의 여왕에서 봤던 그 귀엽고 통통튀는 캐릭터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살이 빠져서인지 얼굴도 조금 달라보이고(그녀의 입술 아래에 있는 매력점은 그대로 있더라), 지극히 착하디 착한 청순한 스타일로 그 분위기가 바뀌어 버렸다. 어찌 보면 마츠 다카코의 어렸을 적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아직 반밖에 보지 못했으나, PRIDE가 예전의 명작들에 비해서는 분명 질적(재미적 차원에서) 떨어진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기무타쿠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들어서 였는지는 모르겠다.

퀸의 음악이 드라마 전편에서 쓰이는데, 주제가로 쓰인 I was born to love you라던가 Too much love will kill you같은 그가 죽기 바로전에 발표했던 곡들도 드라마에 쓰이니 또 그 감동이 다른 것 같다. 보통은 저작권료 때문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음악을 따다 쓰지는 못하는데,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인만큼 음악쪽에도 돈을 들인것인지 모르겠다.

관련 링크


일본 후지티비의 PRIDE 페이지...이곳

Comments

다케우치 유코와 Queen의 주옥같은 노래때문에 끝까지 참으면서 봤죠. 기무라가 출연한 드라마 중에서는 Hero도 괜찮않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일 나았다고 봅니다. 프라이드 결말은 쉽게 예상하실수 있을 듯... ^^

Posted by: ken at April 13, 2004 06:06 AM

(ken)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hero이후로는 기무타쿠 드라마를 보질 못했어요.^^

전 개인적으로 기무타쿠 드라마중에서 롱베케이션(롱바케)가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일본 (트랜디) 드라마의 미덕이 가장 잘 농축된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Posted by: link at April 13, 2004 10:32 AM

아, 저도 롱베케이션 눈물 '살짝'흘리면서 봤어요. 롱베케이션을 시초로 '트랜디'가 그 이후로 쏟아졌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하늘에서 1억개의 별'도 롱베케이션의 작가(기타가와 에리코)분이 쓰셨다는... 전형적인 '러브러브 모드' 위주의 드라마가 아닌 비극적인 드라마라서 기억이 남아서요. 추천할만한 작품이라서 이렇게 코멘트를 씁니다.

Posted by: ken at April 13, 2004 12:05 PM

(ken) ken님의 추천을 믿고 기타자와 에리코가 썼다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을 다 봤습니다. 비극적인 결말이 좀 찜찜했지만 정말 잘만든 드라마인 것 같네요. 완성도 혹은 작품성에 있어서 기무타쿠가 나왔던 드라마중 최고인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Posted by: link at April 25, 2004 10:3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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