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의 끝은 어디일까?
어제 씨네21을 받아봤다. 그전에 DVD Player를 공짜로(사실은 공짜가 아니지만) 받기 위해 씨네21을 1년 정기구독 했다는 말 했었나? 하여간 그 연유로 매주 씨네21이 집으로 배달된다. 이놈의 잡지가 예전엔 볼께 많았는데, 갈수록 별볼일 없어지는게, 요즘은 받아서 봉투를 뜯어 한번 5분만에 흩어보고는 그냥 구석에 처박히기 일수다.
그 씨네21을 받아보니 표지인물이 장동건. 저번주에는 말도 안되는 박중훈과 장동건의 대담기사가 나오더니만, 이번주는 무슨 기획을 했길래 장동건이 또 표지에 나오는건지. 한 3주 연속으로 나오나보다. 사진빨 잘받는 장동건이니 아마 요즘같아선 영화 잡지사도 표지 찍을만 할꺼다.
장동건도 장동건이지만, 저번주에 또 주목해야할 영화계 인사는 김기덕감독이다. 베를린영화제 -그러니까 청룡영화상이나 MBC 영화상, 대종상을 합한 것보다 훨씬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 이 아저씨는 무슨 원한을 샀길래 약간 과장해서 관련 기사가 콧배기도 보이질 않는다. 그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모든 여배우들을 따먹는(너무 적나라한가?) 그런 감독이라서 기자들하고 사이가 안좋아서 그런가?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케이블 티비 - 캐치원 - 를 보니 최근작 해안선을 새벽에 재방송 하더라. 김기덕씨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탔다고 나름대로는 긴급 편성을 한 모양이었다.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탄 김기덕씨의 영화이기도 하고, 최근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는 장동건이 주연을 하기도 했으니, 일석이조를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해안선을 볼 것 같으면, 이상하게도 영화 실미도가 떠오른다. 어떻게 봐도 해안선이 실미도보다 잘만든 것 같은데, 실미도는 어제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해안선은 그냥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일 뿐. 그나마 장동건때문에 관객이 좀 들어서 전국 40만인가 흥행이 됬다고 들었다.
24시간 경과
어제와 동일한 시간에 케이블 티비를 보고 있다. 오늘은 캐치원이 아니라 Home CGV. CJ에서 하는 영화채널인데, 무료채널이데도 불구하고 꽤 볼만한 영화들을 많이한다. 좀전에 이 채널을 틀었더니만 어디서 많이 듣던 음악이 들렸다. 따라다라라 - 애상적인 음악 어디서 많이 들었었는데 -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의 베스트 앨범에서 들었던 그음악이었다. 그때 그 곡이 무슨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었는데, 그 영화가 지금 방송되는 영화인 모양이었다.
배경은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는 2차대전때의 인도네시아 자바섬. 영화 내용은 아직 잘 모르겠고, 영국군 포로로 나오는 사람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네. 설마 데이빗 보위가 영화에? 최근에 주랜더에서 골때리는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 잠시 검색. HomeCGV 홈페이지 편성표에 나온 내용을 보니 내 짐작이 맞았다. 영국군 포로 소령으로 나오는 이가 데이빗 보위. 더 놀라운건 일본군 하사로 나온 사람이 기타노 다케시. 아 영화 제목은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다. 또 요시이 대위로 출연한 이쁘장하게 생긴 배우가 류이치 사카모토였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에, 데이빗 보위와 기타노 다케시라...일단 끝가지 보고 연상게임을 지속하련다.
영화 감상중
타이틀이 올라가고 있는중.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는 기타노 다케시가 하는 마지막 대사. 그의 특유의 웃음과 처형 직전이라는 상황이 맞물려서 묘한 여운을 준다. 데이빗 보위의 죽음이 인간성 회복에 대한(?) 씨앗이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 인것 같은데, 정확히는 감이 오질 않는다.
HomeCGV 채널 꽤 맘에 드는걸. 방금 다른 영화 예고를 했는데, 26일날 언젠가 구로자와 아키라의 꿈을 방영한다네. 오호라. HomeCGV 채널을 좀더 관심깊게 봐줘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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