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04 Archives

마지막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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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베스톨루치의 마지막 황제가 개봉했을때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그당시 그 영화를 왜 안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작이라는 것에 대한 묘한 반감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남들이 다 본다고 나도 꼭 봐야 하는 법은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

며칠전 로그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나오는 영화를 우연히 보고 그 영화를 끝까지 봤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사실은 오늘 본 마지막 황제도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화음악 때문에 처음에는 채널을 고정했더랬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뭔가 내 마음의 코드와 비슷한 면이 있나보다. 그의 음악만 나오면 최면이 걸리듯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니까 말이다.

영화는 들었던대로 청나라 마지막 황제 (이자 일본의 괴뢰국이었던 만주국의 황제)였던 푸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별다른 생각없이 봤을때 영화는 이해할만 했다. 하지만 중국 황제가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일본인들도 다른 모든 중국인들도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는 설정은 좀 안이했다. 아무리 미국애들이 자막읽기를 싫어한다지만 이건 남의 나라의 역사를 너무나도 우습게 왜곡하는게 아닌가. 모르는 사람이 영화를 보면 중국의 마지막 황제는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그런 인텔리였노라고 말할수도 있을 것 같다.

우연히 괜찮은 영화를 건진 캐이불채널은 지난번과 같이 HOMECGV다. 정말 프로그램 편성이 된 것을 보면 꽤나 신경쓴 흔적이 느껴진다. 앞으로 좀더 관심을 기울여 봐야겠다.

죽이는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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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토요일 글에서 Mc the Max의 안전지대 리메이크를 비난한 적이 있다. 원곡과 거의 다름없는 리메이크는 범죄라는 그런 류의 글이라는 것은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고.

오늘 boing boing을 보다가 말그대로 죽이는 팝송 리메이크 한곡을 발견했다. 비틀즈의 Hard Day Night의 리메이크인데, Mrs. Miller가 불렀다.

Hard Day Night(rm)...by Mrs. Miller

리메이크가 무엇인지 우리나라 가수들은 밀러 부인에게서 한수 배울지어다...ㅋㅋ

오랜만에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간식먹고, 밥먹고(라면) 낮잠도 좀 자다보니 벌써 저녁 8시. 밖에는 겨울을 마감하는 듯한 비가 내리고, 동생 주연이가 오랜만에 집에 일찍 들어왔다.

거실에서 편하게 누워서 이채널 저채널을 돌려보다가 MTV 채널에 도달했다. 때마침 Chage&Aska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Chage & Aska 특집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고 일본문화 4차 개방에 맞추어 JPOP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프로인 모양이었다.

Chage & Aska가 실황공연을 담은 뮤직비디오에서 부르던 곡은 Love Song. 예전에 조장혁이 리메이크도 했고, 장나라(이미 추억의 아이돌이 된듯한)가 주인공을 했었던 드라마에서 그 노래가 주제가로 쓰이기도 했었다. 하여튼 Chage & Aska 곡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어제 씨네21을 받아봤다. 그전에 DVD Player를 공짜로(사실은 공짜가 아니지만) 받기 위해 씨네21을 1년 정기구독 했다는 말 했었나? 하여간 그 연유로 매주 씨네21이 집으로 배달된다. 이놈의 잡지가 예전엔 볼께 많았는데, 갈수록 별볼일 없어지는게, 요즘은 받아서 봉투를 뜯어 한번 5분만에 흩어보고는 그냥 구석에 처박히기 일수다.

그 씨네21을 받아보니 표지인물이 장동건. 저번주에는 말도 안되는 박중훈과 장동건의 대담기사가 나오더니만, 이번주는 무슨 기획을 했길래 장동건이 또 표지에 나오는건지. 한 3주 연속으로 나오나보다. 사진빨 잘받는 장동건이니 아마 요즘같아선 영화 잡지사도 표지 찍을만 할꺼다.

장동건도 장동건이지만, 저번주에 또 주목해야할 영화계 인사는 김기덕감독이다. 베를린영화제 -그러니까 청룡영화상이나 MBC 영화상, 대종상을 합한 것보다 훨씬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 이 아저씨는 무슨 원한을 샀길래 약간 과장해서 관련 기사가 콧배기도 보이질 않는다. 그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모든 여배우들을 따먹는(너무 적나라한가?) 그런 감독이라서 기자들하고 사이가 안좋아서 그런가?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케이블 티비 - 캐치원 - 를 보니 최근작 해안선을 새벽에 재방송 하더라. 김기덕씨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탔다고 나름대로는 긴급 편성을 한 모양이었다.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탄 김기덕씨의 영화이기도 하고, 최근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는 장동건이 주연을 하기도 했으니, 일석이조를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해안선을 볼 것 같으면, 이상하게도 영화 실미도가 떠오른다. 어떻게 봐도 해안선이 실미도보다 잘만든 것 같은데, 실미도는 어제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해안선은 그냥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일 뿐. 그나마 장동건때문에 관객이 좀 들어서 전국 40만인가 흥행이 됬다고 들었다.

Google ATom에 올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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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op5list를 republish하다보니 이상한(?) 파일 하나가 더 생성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일명은 atom.xml. RSS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ATom 이라는 새로운 규격이 블로그판에 나왔던 걸로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 blogger.com에서 드디어 무료 사용자를 위해서 RSS를 지원하는 것 같았다.

급히 여기저기를 살짝 찾아보니 ATom이란 것은 RSS1.0, 2.0과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표준이란다. Scripting News를 발행하는 Dave Weiner측의 RSS에 비해서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인 모양이었다. 혹시나 해서 blogherald를 찾아보니 역시나 그에 대한 기사 - Google ditches RSS for ATom - 가 있었다.

어제 뉴스를 보다가 김기덕 감독이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탔다는 기사를 들었다. 실로 엄청난 뉴스인데, 우리나라 언론에서 뉴스를 다루는 비중이 약한 것 같다. 실미도가 1000만을 넘고 태극기 휘날리고가 최단기간에 300만을 넘는 것에대한 관심이 너무 커서일까?

유사이래 요즘처럼 한국 영화가 잘나가는 적이 없다고 한다. 1000만 관객(영화 한편으로)에, 시장 점유율 50%, 게다가 최근 깐느, 베니스, 베를린까지 소위말하는 세계 3대 영화제의 감독상까지 휩쓸었으니 영화의 질적 문제도 해결이 된셈이고. 시사매거진 2580에서 시네마서비스 직원의 인터뷰를 보니 이제는 헐리웃 메이저 스튜디오도 우리나라 영화사들도 만나줄정도로, 우리 영화가 발전 했단다.

분명 한국영화판은 지금 최고의 호조이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장미빛 전망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때이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의 베를린 영화제 수상이 소흘이 취급되는 것을 보니 이것이 마이너들에 대한 메이저들의 의도적인 무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좀 씁쓸하다.

어제 뉴스를 보다가 김기덕 감독이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탔다는 기사를 들었다. 실로 엄청난 뉴스인데, 우리나라 언론에서 뉴스를 다루는 비중이 약한 것 같다. 실미도가 1000만을 넘고 태극기 휘날리고가 최단기간에 300만을 넘는 것에대한 관심이 너무 커서일까?

유사이래 요즘처럼 한국 영화가 잘나가는 적이 없다고 한다. 1000만 관객(영화 한편으로)에, 시장 점유율 50%, 게다가 최근 깐느, 베니스, 베를린까지 소위말하는 세계 3대 영화제의 감독상까지 휩쓸었으니 영화의 질적 문제도 해결이 된셈이고. 시사매거진 2580에서 시네마서비스 직원의 인터뷰를 보니 이제는 헐리웃 메이저 스튜디오도 우리나라 영화사들도 만나줄정도로, 우리 영화가 발전 했단다.

분명 한국영화판은 지금 최고의 호조이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장미빛 전망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때이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의 베를린 영화제 수상이 소흘이 취급되는 것을 보니 이것이 마이너들에 대한 메이저들의 의도적인 무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좀 씁쓸하다.

어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 코너를 보다보니, 완전히 노골적으로 김하늘과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홍보해주더라. 김용만이 돈을 먹었는지, 아니면 메이저들을 배려하는 방송국들의 의도적인 굽실거림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불쾌했다.

영화판이 심상치가 않다. 지극히 나의 직감에 기댄 상황인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큰영화가 잘되면 잘될수록 작은영화들은 더 줄어드는 느낌이 비단 나만 갖는 기우일까? 얼마전 태극기 휘날리고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대작(자칭)이 가능함을 확인하고 박수를 쳤다. 그러나 대작 하나때문에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는 다면 그렇게 지지만 할 수도 없다.

멀티플렉스에, 단일 개봉작 1000만 돌파에, 한국영화 점유율 50%란 수치는 창작자들에게 좋은 수치많은 아닌 모양이다. 앞으로 한국영화는 더더욱 시스템화되고 대작화 될것이다. 얼마전 굴지의 영화사들이 코스닥 업체에 넘어가거나 돈냄새를 맞은 투자사에 넘어갔다. 이들의 속성은 1억 넣고 2억 버는게 아니라 100억 넣고 200억 버는 것일 터인즉, 흥행 공식을 벗어난 영화를 만들고 배급하기는 더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이 값진 이유도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꾸준히 자기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언론에서도 이젠 세계에서 그를 임권택이나 이창동 수준으로 인정한다는 것을 염두해 둬야 할꺼다.

  • 김기덕 감독 인터뷰...joins.com

  • 김기덕과 사마리아 남다른 인생 산 '충무로 이단아''...joins.com

  • [취재일기] 작은 영화의 승리...joins.com

  • 김기덕 감독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joins.com
  • 발렌타인 데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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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이 뭔지 난 잘 모른다. 초콜렛을 주고 받는, 아니 초콜렛을 여자가 남자에게 줘야한다는 법칙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더더군다나 모르겠다.

    하여간, 발렌타인 데이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공인(각인)되었지만, 외국서는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미국의 경우만 봐도 우리의 그것과는 좀 다른 듯 한데, 그들에게 발렌타인 데이는 꼭 남녀간에 에로스적인 사랑을 하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그런 날인 듯 싶다.

    90년대 초 내가 군대에 가기전에 미국에 사는 친척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마침 그때가 2월, 발렌타인 데이가 있는 그주였다. 며칠동안 미국에 머무르면서 사촌동생들하고도 친해져서 그런지 사촌동생이 나에게 발렌타인 카드 하나를 보내주었다. 핑크색 사인펜으로 하트가 겉장에 그려져있는 자작 카드였다. 역시 여자애라서 오빠한테 카드를 줄줄도 알고, 귀여웠다.

    김영하란 작가 - 요즘 작가중에 내가 아는 작가중 몇 안되는 사람이다. 소위말하는 신세대 작가로 분류가 되기도 하고, 동운이의 말에 의하면 원래 통신작가 출신이라고도 한다.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에도 한때 관심을 가져서 작가들중에 가장 알찬 온라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어느순간 모든 운영을 접고 넷을 떠난 작가이기도 하다.

    굴비낚시는 영화란 소재를 가지고 작가 김영하가 스크린에 연재했던 글들의 모음이다. 소위말하는 영화 칼럼리스트나 영화 기자들의 영화 감상문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데, 그들의 글들이 영화 하나하나에 대한 감상문 형태의 글이라면, 김영하의 글은 단지 영화를 소재로 했을뿐, 영화에 대한 글은 아니다(따라서 이 책을 사기 위해서 대형서점의 영화코너를 뒤진다는건 헛짓이 될것이다).

    김영하란 작가 - 요즘 작가중에 내가 아는 작가중 몇 안되는 사람이다. 소위말하는 신세대 작가로 분류가 되기도 하고, 동운이의 말에 의하면 원래 통신작가 출신이라고도 한다.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에도 한때 관심을 가져서 작가들중에 가장 알찬 온라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어느순간 모든 운영을 접고 넷을 떠난 작가이기도 하다.

    굴비낚시는 영화란 소재를 가지고 작가 김영하가 스크린에 연재했던 글들의 모음이다. 소위말하는 영화 칼럼리스트나 영화 기자들의 영화 감상문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데, 그들의 글들이 영화 하나하나에 대한 감상문 형태의 글이라면, 김영하의 글은 단지 영화를 소재로 했을뿐, 영화에 대한 글은 아니다(따라서 이 책을 사기 위해서 대형서점의 영화코너를 뒤진다는건 헛짓이 될것이다).

    영화에 DVD에 심지어는 감독 코멘터리까지 들을 수 있는 요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 좀 따분한 짓이다. 한참 많이 나오던 영화평론가들의 에세이집이 요즘 뜸한 것도 이때문이 아닌가 싶다.

    시덥잖은 영화잡지의 글들이나, 평론가들의 책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영화보는 방법은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김영하의 굴비낚시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의 추천작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 쓰레기통 극장(이와이 수운지)

  •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무라카미 류)
  • 발렌타인 데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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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이 뭔지 난 잘 모른다. 초콜렛을 주고 받는, 아니 초콜렛을 여자가 남자에게 줘야한다는 법칙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더더군다나 모르겠다.

    하여간, 발렌타인 데이가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공인(각인)되었지만, 외국서는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미국의 경우만 봐도 우리의 그것과는 좀 다른 듯 한데, 그들에게 발렌타인 데이는 꼭 남녀간에 에로스적인 사랑을 하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그런 날인 듯 싶다.

    90년대 초 내가 군대에 가기전에 미국에 사는 친척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마침 그때가 2월, 발렌타인 데이가 있는 그주였다. 며칠동안 미국에 머무르면서 사촌동생들하고도 친해져서 그런지 사촌동생이 나에게 발렌타인 카드 하나를 보내주었다. 핑크색 사인펜으로 하트가 겉장에 그려져있는 자작 카드였다. 역시 여자애라서 오빠한테 카드를 줄줄도 알고, 귀여웠다.

    그때 그 카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카드 안의 내용 때문이다. 카드 안에는 글과 더불어 무시무시하게 생긴 농구선수 샤킬오닐의 사진이 떡 하니 붙어 있었다. 언젠가 내가 티비를 보다가 농구선수 샤킬 오닐을 좋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나본데, 어린 사촌 동생이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카드를 만들때 참조를 한 것이었다.

    로맨틱한 발렌타인 데이와 무지막지하게 생긴(플레이도 무지막지하지) 샤킬오닐이라, 어딘가 안어울리는 것 같지만 나에겐 결코 잊을수 없는 선물이었다. 아직도 책상 구석 어딘가에 그 샤킬오닐 발렌타인데이 카드가 있는지 모르겠다. 한번 살펴봐야겠다.

    그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사촌동생도 이젠 대학생이 되었다. 공부도 잘해서 UC Berkeley 학부를 다닌다고 한다. 올 여름에는 그 선물을 주었던 사촌동생이 한국을 방문한다는데 그때 10여년전 나에게 준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아직도 기억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

    사무실에서 있는데, msn으로 uncanni님께서 갑작스런 번개가 있음을 메시지로 보내왔다. 강남역에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내용. 우연찮게도 강남역에 갈일이 있어서 내 일이 끝난 이후에 uncanni님에게 전화를 하기로 했다.

    8시쯤 지오나도지오다노 골목으로 들어와서 던킨도너츠가 있는 건물 2층에 올라오니(uncanni님이 말해준대로) 여러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아는 얼굴들이 별로 없었으나 EOUIA님이 계신것을 알았고(블로기 어워드 시상식때 잠깐 뵈었다), 나머지 분들은 uncanni님의 소개로 인사를 했다.

    윤돌님은 어제 처음 뵈었다. 블로그에 대한 책을 쓰시는 중 - 거의 완료하셨다고 - 이라고 하셨고, 어여쁜 여자친구분 후배분까지 같이 동행. 약관 20살의 promise4u님도 만났는데,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털털한 모습에 약간은 놀랐다. daum cafe팀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보면서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늘어놓을까 나가본 번개모임은 내 상상과 좀 달랐지만, 블로기 어워드 이후 오랜만에 블로거들(혹은 관심이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즐거웠다. 아직 끝을 내지 못한 블로기 어워드 관련 일들도 빨리 손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다시 들었고.

    어제 만났던 여러분들 다들 반가웠습니다. 언급하지 못한 분들도 또 만나면 꼭 통성명하고 인사 다시해요^^

    **EOUIA님과 관련되었던 단락은 조금전 요청에 의해서 삭제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별로 비밀스런 내용도 없는 것 같지만 말이에요.

    옛날 얘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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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내가 N모회사 news 담당자로 있을때 얘기다. 지금은 더하지만 그당시에도 N모 회사의 news서비스는 페이지뷰가 많은 서비스였다. 그당시 검색 이외에 페이지뷰를 모으는 (컨텐츠) 서비스는 뉴스 서비스가 유일했었다. 원래 뉴스를 담당하고 싶지는 않았으나, 모바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설득을 이사진과 사장님께 하지 못한 연유로 뉴스 서비스를 운영/개발(관리)하게 되었던 것까지 말하면 사족이 되려나?

    뉴스란 것이 재미난게 어느 위치에 어떤 뉴스가 올라가냐에 따라서 그 페이지뷰가 달라지는 것이 아주 심한 - 다시 말하면 부침이 심한 서비스였다. 기사를 생산하지 않는 포털 회사의 뉴스 서비스이니 단지 에디팅만 하게 되는데, 가끔씩 그 뉴스를 보고 항의 전화가 오곤 한다. 예를들어 회사 홍보실에서 잘못된 기사가 올라갔으니 빨리 빼달라는 요청 같은 것 말이다.

    사실 내가 쓴 기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럴경우 그냥 빼주면 그만이다. 내가 기사를 뉴스 서비스에서 뺀다고 해서 신문사 기자들이 왜 내기사를 빼었냐구 항의할 일도 없고, 그리고 기사 하나 뺀다고 해서 페이지뷰가 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이런 경우는 별로 안중요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김pd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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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코미디하우스의 노브레인 서바이버에 출연한 김PD에 대해서 이곳에 글과 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 문천식 가발을 쓰고 바보흉내를 내던 모습이 꽤나 쇼킹했더랬다.

    노브레인 서바이버 출연을 끝으로 PD입봉 준비를 하는걸로 알았는데, PD의 강권에 의했는지, 이번엔 10분 토론 코너에 등장했다. 그의 컨셉은 컴퓨터 형사 가제트(Gadget). 바바리코트와 중절모에 적절한 분장까지 한 그는 영락없는 인간 가제트였다.

    워낙 짧은 개그였지만 지난번보다 훨씬 웃겼다. 바보 문천식에서 형사 가제트로 업그레이드된 느낌

    김pd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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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코미디하우스의 노브레인 서바이버에 출연한 김PD에 대해서 이곳에 글과 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 문천식 가발을 쓰고 바보흉내를 내던 모습이 꽤나 쇼킹했더랬다.

    노브레인 서바이버 출연을 끝으로 PD입봉 준비를 하는걸로 알았는데, PD의 강권에 의했는지, 이번엔 10분 토론 코너에 등장했다. 그의 컨셉은 컴퓨터 형사 가제트(Gadget). 바바리코트와 중절모에 적절한 분장까지 한 그는 영락없는 인간 가제트였다.

    워낙 짧은 개그였지만 지난번보다 훨씬 웃겼다. 바보 문천식에서 형사 가제트로 업그레이드된 느낌

    옛날 얘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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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내가 N모회사 news 담당자로 있을때 얘기다. 지금은 더하지만 그당시에도 N모 회사의 news서비스는 페이지뷰가 많은 서비스였다. 그당시 검색 이외에 페이지뷰를 모으는 (컨텐츠) 서비스는 뉴스 서비스가 유일했었다. 원래 뉴스를 담당하고 싶지는 않았으나, 모바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설득을 이사진과 사장님께 하지 못한 연유로 뉴스 서비스를 운영/개발(관리)하게 되었던 것까지 말하면 사족이 되려나?

    뉴스란 것이 재미난게 어느 위치에 어떤 뉴스가 올라가냐에 따라서 그 페이지뷰가 달라지는 것이 아주 심한 - 다시 말하면 부침이 심한 서비스였다. 기사를 생산하지 않는 포털 회사의 뉴스 서비스이니 단지 에디팅만 하게 되는데, 가끔씩 그 뉴스를 보고 항의 전화가 오곤 한다. 예를들어 회사 홍보실에서 잘못된 기사가 올라갔으니 빨리 빼달라는 요청 같은 것 말이다.

    사실 내가 쓴 기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럴경우 그냥 빼주면 그만이다. 내가 기사를 뉴스 서비스에서 뺀다고 해서 신문사 기자들이 왜 내기사를 빼었냐구 항의할 일도 없고, 그리고 기사 하나 뺀다고 해서 페이지뷰가 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이런 경우는 별로 안중요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기사 삭제 요구는 생각하기에 따라선 아무 문제도 없는 일이다. 요청을 받으면 개발팀 창봉씨나 국진씨(지금도 뉴스 개발한다)에게 얘기해서 어떤 어떤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전화한통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이상하게 그런 전화를 받으면 괜히 쉽게 기사를 빼주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도 내가 뉴스 서비스 담당자인데 그런 식으로 외부의 입김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계속된 전화통화에 지겨워져서 결국 빼주긴 빼주었지만, 신문사에 먼저 연락해서 나한테 연락을 하라는둥, 뉴스 업데이트 주기가 있어서 좀 시간이 걸린다는 둥 하면서 마땅찮게 기사를 빼주곤 했었다.

    사무실에서 있는데, msn으로 uncanni님께서 갑작스런 번개가 있음을 메시지로 보내왔다. 강남역에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내용. 우연찮게도 강남역에 갈일이 있어서 내 일이 끝난 이후에 uncanni님에게 전화를 하기로 했다.

    8시쯤 지오나도지오다노 골목으로 들어와서 던킨도너츠가 있는 건물 2층에 올라오니(uncanni님이 말해준대로) 여러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아는 얼굴들이 별로 없었으나 EOUIA님이 계신것을 알았고(블로기 어워드 시상식때 잠깐 뵈었다), 나머지 분들은 uncanni님의 소개로 인사를 했다.

    윤돌님은 어제 처음 뵈었다. 블로그에 대한 책을 쓰시는 중 - 거의 완료하셨다고 - 이라고 하셨고, 어여쁜 여자친구분 후배분까지 같이 동행. 약관 20살의 promise4u님도 만났는데,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털털한 모습에 약간은 놀랐다. daum cafe팀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보면서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늘어놓을까 나가본 번개모임은 내 상상과 좀 달랐지만, 블로기 어워드 이후 오랜만에 블로거들(혹은 관심이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즐거웠다. 아직 끝을 내지 못한 블로기 어워드 관련 일들도 빨리 손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다시 들었고.

    어제 만났던 여러분들 다들 반가웠습니다. 언급하지 못한 분들도 또 만나면 꼭 통성명하고 인사 다시해요^^

    **EOUIA님과 관련되었던 단락은 조금전 요청에 의해서 삭제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별로 비밀스런 내용도 없는 것 같지만 말이에요.

    오랜만에 조조영화를 봤다. 화제작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보다 낫다는데 정말인지 바로 확인하고 싶었다. 시간별로 코멘터리를 적어본다. 기억력에 의존하여 썼기에 약간 틀리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점 양해해주시길.

    10:05 극장 도착. 조조할인표 구매. 씨네시티의 요금제도가 바뀌어서 조조표는 5000원밖에 안하더라. 기분 좋았다. 5000원에 영화를 본게 언제더라?

    10:20 영화 시작. 영화음악이 웅장하게 펼처지고, 유적 현장발굴 장면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음악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랑 좀 비슷하네. 설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따라한 영화는 아니겠지.

    10 :25 주인공 할아버지의 손녀(?)가 전화를 받는다. "할아버지 육본에서 전화왔어요." 말도 안돼. 육본이란 단어를 아는 여자가 어디있어? 차라리 육군본부에서 전화왔어요 하면 더 낫었을 것 같은데. 일단 더 보자구.

    오랜만에 조조영화를 봤다. 화제작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보다 낫다는데 정말인지 바로 확인하고 싶었다. 시간별로 코멘터리를 적어본다. 기억력에 의존하여 썼기에 약간 틀리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점 양해해주시길.

    10:05 극장 도착. 조조할인표 구매. 씨네시티의 요금제도가 바뀌어서 조조표는 5000원밖에 안하더라. 기분 좋았다. 5000원에 영화를 본게 언제더라?

    10:20 영화 시작. 영화음악이 웅장하게 펼처지고, 유적 현장발굴 장면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음악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랑 좀 비슷하네. 설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따라한 영화는 아니겠지.

    10 :25 주인공 할아버지의 손녀(?)가 전화를 받는다. "할아버지 육본에서 전화왔어요." 말도 안돼. 육본이란 단어를 아는 여자가 어디있어? 차라리 육군본부에서 전화왔어요 하면 더 낫었을 것 같은데. 일단 더 보자구.

    10:30 전쟁나기 전 50년대 서울거리 재현장면. 딱새 형 장동건과 동생 원빈이 전차를 타기 위해 달려간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국수집. 약혼녀 이은주가 주인인가보다. 이쁘긴 이쁘군. 얘 도대체 몇살이야?

    낙동강 전투. 공형진 등장. 여기서도 웃긴 캐릭터군. 갑자기 전투 시작. 폭탄이 펑펑 터지고 참호 안 밗에 사상자들이 널리는 장면, 꽤 리얼한데. 리얼? 내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은 훈련소 갔을때 수류탄 던저본 기억밖에 없는데. 그래도 전쟁영화 본게 한두편도 아니고, 하여간 처참했다. 뒤늦게 생각난건데, 낙동강전투라며 강은 한번도 안보였음.

    낙동강 전투(기습작전). 라이언 이병 구하기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전투 장면과 태극기~의 전투장면의 가장 큰 차이가 그대로 드러남. 6.25전쟁은 2차대전 전투처럼 고상한(?) 전투가 아니라 서로 배수의 진을 친 백병전이었음.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첫 게르만 전투투씬이 연상됨.

    평양 수복작전. 도대체 이 세트는 어떻게 만든 것인가. 전차의 폭탄이 터지고 총악이 빗발치는데 그게 다 세트라니. 이 쪽 장면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많이 참조 한 것 같군. 장동건이 생포하는 북한군 장교, 처음보고 최민식인줄 알았음. 나만 그랬나?

    중공군 개입. 개떼처럼 달려오는 중공군들. 설마 뒷부분은 CG로 처리했겠지? 이사람들을 다 엑스트라로 쓰려면 돈이 얼마야.

    38선 공방전. 드디어 화제의 폭격 장면이 나오는군. 진주만을 참조한 것 같은데. 역시 아직은 어설퍼. 근데 폭탄 투하만 하는게 아니라 기관총 사격까지 하네. 결국 한대 격추. 돈도 많이 들었다는데 이정도면 눈감아 줘야지. 어쨌든 우리나라 CG기술도 많이 발전하긴 발전했어.

    인민군 깃발부대장이 된 장동건, 완전 미쳐서 동생도 못알아보고 죽이려함. 동생은 잘도 피하네. 마지막 흙과 피가 뒤범벅되어서 형제간이 싸우는 모습은 이 영화의 최고장면일 듯. 원빈도, 장동건도 반쯤은(장동건의 거의) 미친것 같다.

    다시 발굴터. 늙은 원빈역의 할아버지의 절규. 옥의 티라고 해야하나. 왜이리 연기가 어설퍼 보이는지. 내가 감독이라도 극중 꼭 필요한 장면인데 빼기는 뭐하고, 어쩔 수 없이 넣었을 것 같긴 하다. 원빈이 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나왔으면 더 웃겼을 것 같음. 50년을 분장한다는건 내가 80이 넘으신 외할아버지로 분장하는 것과 마찬가질 테니까.

    아...강제규! 실미도의 강우석과의 전투에서 한판승. 원래 강제규씨 영화를 안좋아했으나 그답지 않게 개연성 있는 영화를 만든 것에 놀람. 박수를 치지는 못했으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개운함이 가슴을 울림.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 들리기 시작함.

    라이언 이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나 신 레드 라인(Thin Red Line)과 비교하면 어떨까? 속보이는 애국주의와 모호한 휴머니즘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두 영화보다 이념을 넘어서는 가족애를 보여준 태극기 휘날리며가 더 가슴에 와닿았다.

    아직 2월밖에 안됐지만, 태극기 휘날리며가 올해 최고의 국산영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강제규씨...당신이 최고 입니다. 장동건, 원빈...드디어 배우가 되었군요. 축하합니다. 나머지 스텝들...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다들 수고했습니다.

    오는길에 zodiac47님과 enamu님을 발견. 내가 영화에 대한 극찬을 했는데, 영화보고나서 욕하는건 아니겠지. 설마 이정도면 추천할만 해.

    **최민식이 까메오로 출연한게 맞군요. 김수로씨도 까메오로 봐야하나?

    동경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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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밤 11시경은 일본 드라마 보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10시에 하는 미니시리즈들 (대장금이나 천국의 계단 혹은 천생연분같은)를 보고나서 11시부터 하는 드라마를 보곤 했는데, 요즘은 피곤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가 11시가 되면 자동적으로 깨서 다시 일본 드라마를 보곤 한다.

    동경러브스토리의 방송시간은 수요일, 목요일. 91년작이니까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고전이다. 하지만 예전에 흐릿한 비디오로 봤던 드라마를 집에서 편하게 본다고 생각하면 감개무량하기도 하다. 하도 오래된 내용이라 내용도 많이 (거의) 까먹어서 새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있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래도 오래된 작품이라 어색한 면이 있긴 하다. 옷입는 것부터 머리스타일까지 왜이리 유치한지. 오다 유지야 항상 그 스타일이지만 그렇게 좋아했던 스즈키 호나미를 볼 것 같으면, 이런 촌스런 여자를 어떻게 좋아했을까 싶기도 하다.

    어제는 9편이 방송되었다. 일본에선 보통 미니시리즈가 11부작이니까 이제 거의 스토리가 마감될때가 된 것 같다. 저번주 2회를 놓쳐서 어떻게 극이 전개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강 보니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는 단계였다. 니카는 미국 LA 지사로 가게 되었지만 간치가 자기를 잡아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간치는 옛사랑 사토미를 잊지 못해서 방황하다 결국 니카에게 다시 상처를 주고 사토미를 선택하는게 9부의 내용이었다.

    드라마라 그렇겠지만 이상하게도 니카와 잘 되려고 할때마다 느닷없이 사토미가 등장하여 니카와 간치의 사랑을 방해한다. 어제 마지막 부분에서도 간치가 뭔가 중대발표(니카에게 LA에 가지 말라는 말 아니면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려했지만, 결국은 사토미때문에 니카는 버림을 받는다. 정말 애같지만 "그러면 안돼. 빨리 니카하테 가!" 이런 말을 혼자 지껄이며 드라마를 보고 있다.

    동경러브스토리도 다음주면 다 끝난다. 주제가도 그렇고 정말 추억이 가득한 드라마라 좀 아쉽기도 하다.

    동경러브스토리 주제가 - ラブ·スト-リ-は突然に by 小田和正

    동경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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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밤 11시경은 일본 드라마 보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10시에 하는 미니시리즈들 (대장금이나 천국의 계단 혹은 천생연분같은)를 보고나서 11시부터 하는 드라마를 보곤 했는데, 요즘은 피곤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가 11시가 되면 자동적으로 깨서 다시 일본 드라마를 보곤 한다.

    동경러브스토리의 방송시간은 수요일, 목요일. 91년작이니까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고전이다. 하지만 예전에 흐릿한 비디오로 봤던 드라마를 집에서 편하게 본다고 생각하면 감개무량하기도 하다. 하도 오래된 내용이라 내용도 많이 (거의) 까먹어서 새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있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래도 오래된 작품이라 어색한 면이 있긴 하다. 옷입는 것부터 머리스타일까지 왜이리 유치한지. 오다 유지야 항상 그 스타일이지만 그렇게 좋아했던 스즈키 호나미를 볼 것 같으면, 이런 촌스런 여자를 어떻게 좋아했을까 싶기도 하다.

    레코 닷 넷 카테고리를 추가 했다. 지금 구상중인 추천 네트워크 관련한 글들과 자료 모음을 여기서 할 예정. 기대해주시길.

    슈퍼볼 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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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승자는 뉴잉글랜드

    오늘 미국서 슈퍼볼을 한 모양이다. 언젠가 미국에서 사시는 외삼촌께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미국 애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풋볼을 알아야 한다고. 야구도 야구지만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는 풋볼이기 때문이란다.

    가장 미국적인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을때 가장 이상하게 보이는 미국 스포츠도 풋볼이다. 거의 장갑 수준의 보호대를 하고, 단지 공하나를 터치다운하기위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전투를 벌이는 비 상식적인 경기.

    풋볼을 알게되면 풋볼만큼이나 재미난 경기가 없다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낯선건 미국인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나보다. 풋볼에 별 관심이나 호기심은 없었지만, 그동안 매년 이맘때 열리는 슈퍼볼은 그래도 꽤 많이 봤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을 위한 방송 AFN(예전에는 AFKN)에서 항상 라이브로 이 경기를 중계하기 때문이었는데, 아주 간단한 규칙만 알고서도 대강 경기의 점수가 나는 것 정도를 이해하곤 했었다.

    슈퍼볼 이야길 하자면 하프타임쇼를 빼놓을 수 없다. 하프타임에 벌어지는 말그대로 버라이어티쇼를 누가 하느냐, 또 어떻게 하느냐가 매년 관심사였다. 매년 그당시 최고의 가수들이 공연을 하게 되는데, 내가 기억하는 건 몇년전 BB King이 늘어진 배 위로 기타를 들고 나와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다.

    슈퍼볼 하프타임이 시작되기 전에 광고를 하게되는데, 이때가 미국의 방송광고중 가장 비싼 시간이라고 한다. 단 몇십초 광고하는데 수백만불이 든다고하니, 매년 최고의 광고들이 이때를 그 론칭 타임으로 정한다고 한다. 이 하프타임 광고로 가장 유명한 것이 애플 컴퓨터의 1984 매킨토시 홍보 광고. 최근에는 구인구직 사이트인 monster.com의 광고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올해는 이 슈퍼볼 하프타임 광고로 말이 많았던 것 같다. CBS에서 이번 슈퍼볼 중계권을 딴 모양이던데, moveon.org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반부시 광고를 방송국이 거절했다고 해서 보이콧 운동 비슷한게 일어나기도 했었다.

    CBS 웹사이트에 이번 슈퍼볼을 기념해서 지금까지 가장 최고로 흥미진진했던 하프타임광고 순위를 링크해놓은 곳이 있다. real player를 써야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유명했던 슈퍼볼 광고가 순위와 함께 링크되어 있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가 볼만한 것 같다.

    **원래는 슈퍼볼 선데이가 맞겠으나 한국에선 항상 월요일 아침에 (생)방송이 되므로 내 나름대로 조어해본 것이 슈퍼볼 먼데이다.

    **몰랐는데 하프타임쇼에서 자넷 잭슨의 가슴이 노출된 사건으로 또 시끄러운 모양이다. 아래 사진 링크를 걸겠으니 놓치신 분들께서는 한번 참고하시길~~

    SUPERBALL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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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볼 먼데이
    올해의 승자는 뉴잉글랜드

    오늘 미국서 슈퍼볼을 한 모양이다. 언젠가 미국에서 사시는 외삼촌께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미국 애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풋볼을 알아야 한다고. 야구도 야구지만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는 풋볼이기 때문이란다.

    가장 미국적인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을때 가장 이상하게 보이는 미국 스포츠도 풋볼이다. 거의 장갑 수준의 보호대를 하고, 단지 공하나를 터치다운하기위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전투를 벌이는 비 상식적인 경기.

    풋볼을 알게되면 풋볼만큼이나 재미난 경기가 없다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낯선건 미국인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나보다. 풋볼에 별 관심이나 호기심은 없었지만, 그동안 매년 이맘때 열리는 슈퍼볼은 그래도 꽤 많이 봤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을 위한 방송 AFN(예전에는 AFKN)에서 항상 라이브로 이 경기를 중계하기 때문이었는데, 아주 간단한 규칙만 알고서도 대강 경기의 점수가 나는 것 정도를 이해하곤 했었다.


    Love Actually O.S.T.

    벼르고 벼르던 러브 액추얼리 사운드 트랙을 샀다. 컴필레이션 음반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 내가 사운드트랙을 샀다는 것은 그 음반이 매우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벅스 뮤직에서 공짜로 (안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더라도, 이런 음반은 사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금 CD를 play하면서 앨범 속지를 보았는데, 영화를 감독한 리처드 커티스의 앨범 추천사가 들어있었다. 우연찮게 발견한 글인데, 상상외로 영화에 음악이 쓰이게 된 이유들이 재미있는 것 같아 여기에 번역을 해보겠다.

    Love Actually O.S.T.

    벼르고 벼르던 러브 액추얼리 사운드 트랙을 샀다. 컴필레이션 음반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 내가 사운드트랙을 샀다는 것은 그 음반이 매우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벅스 뮤직에서 공짜로 (안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더라도, 이런 음반은 사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금 CD를 play하면서 앨범 속지를 보았는데, 영화를 감독한 리처드 커티스의 앨범 추천사가 들어있었다. 우연찮게 발견한 글인데, 상상외로 영화에 음악이 쓰이게 된 이유들이 재미있는 것 같아 여기에 번역을 해보겠다.

    "음악이 없었다면, 러브 액추얼리는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음악 없이 이 영화를 봤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소름끼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손에 들려있는 사운드 트랙은 단지 여러곡들을 모은 것들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화의 삶과 영혼 입니다. 몇몇 노래들은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쓰기로 결정했을때, 나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영화음악에 들어있을지 알았습니다. 조니 미첼의 특별한 'Both Sides Now'의 재녹음 - 그녀의 50대에 재발견된 젊음의 가사들 -은 엠마 톰슨의 이야기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노래들은 더 임의적이었습니다. 행운으로 찾은 것이지요.

    우리의 음악 편집자인 마이크 프라이스는 에바 캐시디가 노래한 천사같은 버전의 'Songbird'(원곡은 크리스틴 맥비)를 사라와 칼의 신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 영화와 뜻이 통했습니다. 나는 휴 그랜트가 춤을 추도록 7개의 음악을 틀어주었습니다. 그는 'Jump'를 선택했고, 지금은 다른 노래를 상상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저녁, 나는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할 음악을 찾기위해 나의 레코드 콜렉션을 흝었습니다. 그때 저녁을 먹으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 나는 겨우 'B'를 흝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다음날 편집에 들어갈때 가저간 곡이 "God Only Knows" 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바뀌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이 이 앨범을 즐기길 바랍니다. 모든 노래들은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영화가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실상 노래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 "God only knows what I'd be without you"(신만이 당신없이 내가 어떻게 될지 압니다)

    Richard Curtis
    Director, loveactually

    해설지 보다 안 내용인데, 미국 소녀를 사랑하는 깜직한 소년으로 나왔던 토마스 생스터는 휴 그랜트와 사촌간이란다. 피는 못속이나보다. 참 귀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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