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보기
요즘 DVD를 주로 보게 되느라 VHS 비디오는 잘 안보게 되는게 사실이다. 사실 가격도 훨씬(?) 싸고 새로운 타이틀을 찾기도 쉽지만, 이미 업그레이드 된 나의 눈의 취향과, 코멘터리를 포함한 Special Feature의 유혹이 DVD를 먼저 찾게 만든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미 VHS 테이프는 사멸해 간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서는 아직까지도 DVD보다는 VHS가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개봉 한 영화들의 50% 정도가 DVD 대여점에서 빌려 볼 수 있다면, 나머지 50% 정도의 영화는 VHS 테이프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얼마전 본 스위밍 풀 같은 경우도 한번 봐야지 했었으나 DVD로는 출시가 되지 않아서 VHS로 겨우 볼 수 있었다. 오늘 CGV JoyCube를 갔다가 24hours 세번째 DVD가 출시되지 않을 것을 확인 하고, 오랜만에 VHS 테이프를 몇개 대여했다.
VHS 테이프를 고르는 즐거움 중 하나는 내가 알지 못했던, 내가 좋아하는 이들이 만든 영화를 발견하는 것이다. 선댄스 영화제 출신의 기발한 영화라던지, 선호하는 배우가 나오지만 개봉은 하지 못한 영화등등 말이다.
오늘도 우연히 이런 영화 하나를 발견 했다. 제목은 Blow. 조니 뎁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인공을 한 2001년 작. 마약 운반으로 인생을 망친 한 사람의 실화라고 한다.
두사람이 나오는 영화는 요즘 많이 챙겨보는 편이라, 가차없이 선택. 스카페이스 같은 스타일의 영화를 기대하고 봤는데,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그냥 덤덤하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다. DVD로 봤더라면 좀 다르게 봤을지도 모르지만 VHS의 조악한 화질과 저렴함 가격 대비 적당한 영화라는 생각에 만족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비디오 시장도 빨리 DVD로 바뀌면 좋겠다. HD DVD포맷이 벌써 경합을 벌이고 있고, 디지털 방송(HD포맷까지 지원하는)이 벌써 시작된 이마당에 아직도 VHS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성을 기준으로 봤을때 좀 신기하다(아니 패키지 게임은 다 죽어 버리고 시덥잖은 온라인 게임만 살아남은 요즘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성에 비춰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VHS로 영화를 보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오래된 영화는 VHS로 봐야 제격일지도 모르겠다. 제발 신품은 DVD로 많이 나오고 예전 VHS들도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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