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개표방송이 한창이다. 당락은 거의 결정이 났고, 개표방송에선 당선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 바쁘다.
선거 결과라는게 항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이번 총선은 해도 너무하다. 50%가 안되는 투표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20대 투표율은 그 중에서도 최저란다. 학교에서 민주주의가 뭔지 가르치긴 하는지 모르겠다.
결과는 더욱 참담하다. 성희롱으로 한나라당에서 쫓겨난 최연희나 이번에 성희롱 파문을 일으켰던 정몽준은 너끈히 당선되었고, 하버드 나왔다고 책팔아먹던 양아치 홍정욱은 노회찬을 이겼다. 다섯번째 탈당을 감했했던 이인제도 다시 국회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진보신당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고 비례대표 1석도 차지하기 힘든 상황인 반면, 이름도 해괴한 친박연대(이사람들 이름만 봐서는 완전 파시스트들이다)는 비례대표를 7석이나 가저간단다. 덕분에 송일국 엄마 김을동은 오랫만에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생겼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이성을 믿을 수가 없다. 우리가 힘들여 쌓은 민주의 가치는 이렇게 무너지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말그대로 시대정신이 있다면 2008년 대한민국에서는 종말을 보여준 것 같다. 걱정이다. 정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