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에서의 Book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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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풍문고를 돌아다니다 생각난, 발견한 것들에 대한 로그(서점 로그라고 해야하나?)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는 로그의 원칙에 따라서 사소한 정보들이지만 적어보련다.


1. 잡지 판매대에서

영풍문고(강남점)의 잡지판매대는 좋은면(pros)과 나쁜면(cons)을 모두 가지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매장이 넓고 많은 종류의 잡지를 고를 수 있고, 친절하게도 앉아서 볼 수 있는 책상까지 비치했지만, 잡지들의 대부분이 비닐에 쌓여 있어서 잡지를 사지 않고는 볼 수 없게 되어 있는 점이 아쉽다는 말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컴퓨터나 게임 혹은 남성관련 잡지를 서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쪽은 잘 팔리는 분야여서 그런지 대부분이 비닐에 쌓여 있었다. 그나마 인기가 적은 맥(mac) 관련 잡지를 살짝 흝어 볼 수가 있었다.

서가에 있는 맥마당을 흝어 보았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발표된 시점이 아니라서 별로 영양가 있는 내용은 없었고, 그나마 MS에서 새로 발표한 Mac용 Office 2004에 대한 프리뷰기사가 볼만했다.

기사중 테헤란로에서 (흔치않은) 맥용 인터넷 까페를 운영중인 오성재씨에 대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곳이 어디인줄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상당히 호기심이 갔다. 사진을 보니 깔끔하고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에, Airport로 연결된 맥들이 잘 어울려 보였다. 까페 이름이 Cafedesverts란다. 홈페이지 가보니 역삼동 삼성SDS 건물 맞은편에 있는 모양.

2. 외국 서적 판매대에서

영풍문고 강남점은 그 구조가 특이하게도 ㄱ자 모양으로 되어 있다. 원래 서점을 만들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서 기형적인 모습을 띄게 되었나본데, 서점 중간쯤에 1.5층쯤으로 보이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외국 서적(주로 미국 소설책등)을 판매한다.

새로 개장했다는 자바시티(JavaCity)가 이곳 중간에 위치해서, 커피나 가볍게 한잔 해보려고 이곳에 올라갔다. 사람도 없고 장소도 좀 어색해서 커피는 마시지 못했다. 내려가다가 우연히 눈에 띄는 외국 서적 2권을 발견했다.

한권은 얼마전 종영한 시트콤 Friends의 official trivia guide 였고, 다른 한권은 Nick Hornby(High Fidelity의 원작자)의 Songbook이란 책이었다.

 

Friends the official trivia guide는 꽤나 두툼한게 시즌 1부터 마지막 시즌 10까지 드라마 곳곳에 대한 질문과 답을 싣고 있었다. 시즌 3까지는 DVD까지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전 시즌에 대한 소장계획을 가지고 있기에(고석원씨는 이미 모두 가지고 있다지만) 그냥 레퍼런스 차원에서라도 가지고 있을만 했다. 큰맘 먹고 구입.

닉 혼비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중 영화화된 것들 - High Fidelity, About a Boy - 만 보아도 그의 독특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방금 소개한 두 영화의 원작을 모두 소장하고 있다. Songbook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에 대한 에피소드를 에세이로 쓴 책인 것 같다. My Favorite에 관련된 책인듯하다. 노란색 표지가 이뻤다. 닉 혼비의 책인지라 별로 고민하지 않고 구입.


3. 일반 서적 판매대에서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구경했다. 사지는 않았으나 뜨문뜨문 기록해 둘만한 것들이 있어 포스트잇에 몇개를 적어 놓았다.

지식의 최전선(한길사) - 상당히 두꺼운 책. 52명이 여러 종류의 새로운 지식들(혹은 경향)에 대해서 적어놓은 책. 영어제목은 New Thinking. 뒤로 갈수록 전문적인 지식들에 대한 내용이 많아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을 듯 하다. 앞쪽에는 애니메이션, 광고등 요즘 인기가 많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눈길을 끄는 구절 하나. CF감독 박명천氏의 신조 - 몰려다니면 죽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남이 하는 것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유행을 선도하는(유행으로 먹고사는) 사람의 경구.

경영/경제 파트에서 공병호씨의 새책을 발견했다. 이분은 정말 그 부지런함이 대단한 분인 것 같다. 한달에 도대체 몇권의 책을 내시는지. 나랑 취향이 비슷한 부분이 많고 정보로써의 가치가 높은 글을 쓰시는지라 이분의 책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새로이 발견한 책은 실용 독서의 기술 이란 책이다.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공병호씨 나름대로의 정리, 생각을 담은 책인 듯하다. 사고 싶었으나 일단 못읽은 책들이 많아서 나중에 사기로 결정. Wishlist로.

소설 파트를 지나다가 김영하의 새로운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를 발견. 김영하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오랜만에 소설집을 낸 것 같은데 이것도 언젠가 사봐야지. Wishlist로 이동.

서점을 나가기 전에 최근에 화제라는 11분(브라질 무슨 작가가 썼단다. 11분은 남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이라나?)이라는 소설을 잠깐 찾아봤다. 중앙일보 북섹션에서 본 것 같다. 창녀 어쩌구 저쩌구 하는게 섹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소설인 것 같다. 신문서도 밀어주고 대박예감. Wishlist로 이동.


4. 영풍문고 옆의 신나라 레코드점에서

신나라 레코드점이 눈앞에 있는데 구경을 안한다는 것은 모독이지. 서점을 나와서 새로운게 있나 살짝 봤는데...레니 크라비츠 새앨범이 있었다. 예전 같으면 바로 구입했겠지만 요즘 팝음악에(레니의 음악도 마찬가지) 어느정도는 식상해 있는지라 선뜻 손이 안가더라. 얼마전에 어디선가 발견한 조지 마이클의 신보도 이와 비슷한 경우. 둘다 wishlist로 이동.


매킨토시 관련 잡지에 대해서
현재 발간되는 맥(Mac) 관련 국산 월간지로는 맥마당과 CreateMac, WithMac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맥마당은 그 발행 연도가 오래되었고(10년 정도?), 출판등의 전문적인 맥킨토시 이용자들에 촛점을 맞춘다. 나머지 두 잡지는 캐주얼한 맥 유저를 위한 잡지로 최근에 창간 되었으나 그 발행에 의심되는 구석이 많다.

CreateMac의 경우 창간시에 3년 정기구독을 하면 iPod를 무료로 준다는 그런 마케팅 전략으로 물의를 빚었고, WithMac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편집장의 요청으로 기고까지 했으나(위드맥 3월호) 제대로 원고료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두 잡지 모두 좀 믿음이 안가는 구석이 있다는 말.

맥 관련 정보를 얻으려면 이런 월간지 보다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수월 할 것 같다. Albireo's Powerbook, Kmug, Maczoo, Appleforum, Kissmac등 국내 사이트만 잘 뒤져도 맥관련 정보는 많이 부족하지 않게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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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link published on May 26, 2004 8: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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